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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용자 참여형 실내 내비게이션 시스템 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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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03-20 0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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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동수 교수팀, 클라우드소싱 방식 이용

한동수 교수

아주경제 이한선 기자 = 국내연구진이 홈페이지에서 건물 윤곽과 무선랜 정보를 입력하면 실내 내비게이션 구축을 지원하는 시스템을 개발했다.

한국과학기술원(KAIST)은 한동수 전산학과 교수(52, 실내위치인식연구센터장) 연구팀이 무선랜 신호를 기반으로 한 사용자 참여형 실내 내비게이션 시스템 카이로스(KAILOS)를 개발했다고 20일 밝혔다.

대중을 제품이나 창작물 생산 과정에 참여시키는 방식인 클라우드소싱을 활용한 카이로스는 사용자가 인터넷 홈페이지와 스마트폰 앱을 통해 건물과 무선랜의 정보를 입력하면 전 세계 어디서나 간편하게 실내 내비게이션 시스템을 구축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그동안 실내 위치정보를 제공하는 서비스는 다양한 최첨단 IT 기술로 각각 다른 회사가 이벤트성으로 구축하는 경우가 많았지만 건물마다 만들어진 실내 내비게이션 앱이 달라 사용자들은 대형건물이나 지하철 역 등 장소에 맞는 앱을 다운로드 받아야 하는 불편함이 있었다.

카이로스는 건물 및 무선랜 정보가 구축된 전 세계 어느 건물이라도 무료로 사용할 수 있다.

카이로스는 지도상에 건물등록, 건물의 층 등록, 신호수집 경로 설계, 무선 랜 신호 및 센서 데이터 수집, 실내 라이오맵 구축 등 총 5단계로 구성됐다.

자신의 건물에서 실내 내비게이션 서비스를 제공하기를 원하는 사용자들은 홈페이지 지도에서 구축 대상 건물의 윤곽을 그린 다음 층별로 설계도를 등록하고 무선랜 신호를 수집할 경로를 설정한다.

이후 해당 건물에서 스마트폰 앱을 통해 무선랜 신호 및 센서 데이터를 수집하고 수집된 데이터를 서버로 전송하면 된다.

연구팀이 측정한 결과에 따르면 무선랜 환경이 잘 갖춰진 실내 공간에서 위치 오차는 5미터 정도에 불과했다.

앞으로 사용자가 많아질수록 정확도가 획기적으로 개선될 것으로 연구팀은 기대하고 있다.

한동수 교수는 “앞으로 무선랜 신호는 물론 3축 가속기, 자이로스코프, 자기장, 기압계 등과 같이 스마트폰에 장착된 다양한 센서로부터 얻어지는 정보를 함께 사용해 위치 추정 정확도를 더욱 개선해 나갈 것”이라며 “지난 수년 동안 개발해 온 실내 내비게이션 시스템을 공개한 것은 국내 실내 위치인식 기술 발전을 더욱 촉진시켜 구글이나 애플과 같은 글로벌 회사들과의 기술 경쟁력 격차를 좁히기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

실내 내비게이션 구축을 원하는 기관, 회사, 학교, 단체 등은 홈페이지(https://kailos.io)에서 건물 정보를 등록하고 카이로스 앱을 다운받아 사용하면 된다(문의전화 042-350-7762).

한 교수는 2010년 무선랜 신호에 기반한 실내 내비게이션 시스템을 코엑스에서 세계 최초로 상용화시킨 공로로 2011년 IT 이노베이션대상 대통령표창을 수상하고 지난해 실내 GPS 구축 지원 시스템과 실내외 통합 내비게이션 시스템을 개발한 공로로 창조경제대상 국무총리상을 수상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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