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조기 금리인상… 국내증시 영향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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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03-20 16: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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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김지나 기자 = 미국 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재닛 옐런 연방준비제도 의장이 '선물'을 내 놓을 것으로 기대됐지만 내년 상반기 조기 금리인상이란 카드를 꺼내들며 국내 증시에 변동성이 확대됐다.

전문가들은 국내 증시가 단기적으로 약세를 면치 못할 것으로 점치고 있다.

2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는 전날보다 18.16포인트(0.94%) 하락한 1919.52를 기록하며 장을 마쳤다.

외국인투자자와 기관투자가가 각각 2110억원, 415억원 순매도하며 지수 하락을 이끌었다.

옐런 의장이 19일(현지시간) 3차 양적완화 조치를 마무리한 이후 6개월 쯤 지나 기준금리를 인상할 수 있다고 시사한 것이 국내 증시에 불안 요인으로 작용했다.

당초 투자자들은 이번 FOMC에서 옐런 의장이 기준금리 인상 기준을 시장에 우호적인 방향으로 고칠 것으로 예상했다.

하지만 예상을 뒤엎는 결과가 나오면서 이날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 및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 500 지수, 나스닥 종합지수 등 뉴욕증시는 동반 하락했다.

전문가들은 미국 기준금리 인상에 대한 우려 때문에 국내 증시의 변동성이 이달 말 까지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미국이 기준금리를 인상할 경우 달러 값은 올라가는 반면 우리나라 돈을 포함한 비달러 자산 가치는 떨어지게 돼 국내 증시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

곽현수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옐런 의장의 조기 금리 인상 발언으로 국내 증시의 단기 변동성 확대는 불가피하다"며 "달러화 강세 흐름이 이어질 경우 신흥국 증시엔 악영향이 미칠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국내 증시의 약세 흐름은 단기간에 그치고 4월부턴 반등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4월 초 발표될 미국의 각종 3월 지표가 호전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기 때문이다.

임노중 아이엠투자증권 투자전략 팀장은 "다음 달 미국에서 발표될 각종 지표는 고용지표를 포함해 긍정적인 흐름을 나타낼 것"이라고 "4월부터 국내 증시는 상승 모멘텀을 받아 반등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곽 연구원 역시 "지난 1월과 2월 미국의 각종 지표들은 계절성이 반영돼 안 좋게 나왔다"며 "4월에 발표될 3월 지표들은 나아질 것으로 예상되고, 국내 증시는 반등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에 대해 일부 전문가들은 현재 조정기를 거치고 있는 국내 증시가 투자자에겐 주식 비중을 확대할 기회라고 주장한다.

윤지호 이트레이드증권 리서치센터장은 "과거 미국 금리 사이클과 코스피 추이를 보면 금리 인상 전 1년이 가장 좋은 성과를 나타냈다"라며 "현 지수 대는 주식 비중을 확대할 기회"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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