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재현장]철 강·조선업계 충실한 데이터 공개부터 시작돼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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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03-24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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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양성모 기자 = 정보를 가공하고 이를 활용하는 빅데이터(Big Data)시대가 도래하면서 정보 공개에 대한 요구가 점차 확산되고 있다. 하지만 ‘세계 최고’라는 타이틀이 붙은 조선·철강관련 업계를 대변하는 단체들은 여전히 정보공개에 폐쇄적인 모습이다.

한국철강협회는 정보공개를 위해 스틸데이터(steeldata.kosa.or.kr)를 개설해 운영중이다. 하지만 개인고객이 가입해도 데이터들은 직접 확인할 수 없다. 협회 관계자는 “개인이 가입할 경우 정보확인이 되지 않는다”며 “정보를 원한다면 직접 요청을 해야한다”고 말했다.

또 e나라지표에 공개되는 정보들 역시 적게는 3개월에서 많게는 6개월 이상 시간차가 있어 현실과 거리가 있다. 한국조선해양플랜트협회가 공개중인 정보를 확인하기 위해서는 회원가입과 로그인을 반복해야 하는 불편함이 뒤따른다. 정보 유출로 개인정보 보호에 민감해진 만큼 회원가입은 뒷맛이 개운치 않을 것이다.

이처럼 정보공개가 이뤄지지 않는 이유는 이들 산업이 기업과 개인간의 거래(B2C. Business To Consumer)가 아닌 기업대 기업간의 거래(B2B. Business to Business)가 주를 이루고 있어서다. 즉 국민들의 실생활과 거리가 있는 후방산업이라는 점에서 정보공개에 대한 요구가 많지 않았기 때문으로 풀이할 수 있다.

하지만 조선과 철강업체들 대다수가 국내 주식시장에 상장된 만큼 투자자들이 쉽고 편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획일화되고 빠른 정보 제공을 위한 시스템 개발은 시급한 과제다. 현재 금융투자협회와 예탁결제원, 한국거래소 등 증권관련 단체들은 통계 포털사이트를 각각 운영하며 정보공개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취재중에 듣는 관련 협회들에 대한 평가는 긍정적이다. 이제부터 업계를 넘어 일반 개인들에게도 긍정적인 평가를 받을 수 있도록, 또 어려운 산업이 아닌 일반 국민들에게 더욱 친근해질 수 있도록 노력해보는건 어떨까?. 이 역시도 잘 할거라 믿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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