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합류한 새정치민주연합, 투쟁 방식 전환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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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03-30 18: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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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최신형 기자=국가기관 대선 개입 사태로 촉발된 국정원(국가정보원) 정국에서 장외투쟁을 일삼은 야권이 대여전술 방식을 전면 수정할지 이목이 쏠리고 있다. 

새정치민주연합 안철수 공동대표는 30일 박근혜 대통령에게 기초선거 정당공천 폐지 등 현안 논의를 위한 회동을 제안한 뒤 장외전을 펼쳤지만, 전면적인 거리투쟁에는 선을 그었다.

그동안 야권이 벼랑 끝 전술로 사용한 장외투쟁과 국회 전면 보이콧 등에 변화가 예상되는 대목이다.

야권의 전술 변화에는 온건파로 분류되는 안 대표가 서 있다. 새정치민주연합은 창당 4일 만인 이날 안 대표와 김한길 공동대표가 참여한 가운데 서울역사 내에서 기초공천 폐지를 위한 장외 홍보전에 들어갔다. 하지만 전면적인 장외투쟁에는 부정적 반응을 보였다.

안 대표가 민주당과의 통합 전후 ‘거리투쟁 종식 선언’을 검토한 것으로 알려져 새정치민주연합의 투쟁 전술 변화에 힘이 실리고 있다.

실제 안 대표는 이 자리에서 박 대통령을 향해 “(기초공천 폐지에 대해) 어떤 입장표명도 하지 않고 계시는 실정”이라고 비판만 했지, 장외투쟁 관련 언급은 하지 않았다.

김 대표도 “박 대통령과 새누리당은 국민들에게 분명히 답해야 한다”며 “대통령 선거 때 국민들께 드렸던 약속이 거짓약속이 아니었다는 것을 실천을 통해서 국민들께 확인시켜 주시기를 간절히 촉구한다”고 말하는 데 그쳤다.

최재천 전략홍보본부장은 같은 날 국회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장외투쟁은 국회 문을 닫고 국민과 직접 소통하는 것”이라고 잘라 말했다.

하지만 새정치민주연합이 온건 전술을 유지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새누리당이 의회를 독점하는 상황에서 여야 협상력을 높일 수 있는 카드가 마땅치 않아서다. 안 대표가 대여투쟁 과정에서 중재 리더십을 발휘할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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