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대북전문가 "시진핑, 베를린 아닌 북한부터 방문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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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03-30 2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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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8일(현지시간)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가 기자회견을 가졌다. [베를린 = 신화사]



아주경제 배상희 기자 = 데니스 핼핀 미국 존스홉킨스대 국제관계대학원 객원연구원은 30일(현지시간) 중국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이 진정으로 인권에 관심이 있다면 독일 베를린 홀로코스트 추모관이 아니라 북한 수용소부터 방문해야 한다는 의견을 제기하고 나섰다. 

미국 하원외교위원회 전문위원 출신인 핼핀 연구원은 이날 보수성향 인터넷매체인 '아메리칸 싱커'에 기고한 글을 통해 "중국은 인권문제에서 북한과 일본에 이중잣대를 적용하고 있다"면서 이같이 주장했다.

이는 중국 당국이 시 주석의 독일 방문에 앞서 요청해다가 독일정부로 부터 거절당한 베를린 내 홀로코스트 추모관 방문 요청에 대한 지적이다. 

핼핀 연구원은 "시 주석은 역사의 교훈을 얻으려고 굳이 홀로코스트 추모관 방문을 위해 베를린까지 먼 걸음을 할 필요가 없다"며 "옌볜(延邊) 투먼(圖們)시 북동쪽 탈북자 구치소에는 중국 공안요원들에 잡힌 절망적인 탈북자들이 강제북송을 기다리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만일 시 주석이 여성과 어린이의 성적 착취를 염려한다면 70년전 역사를 담은 난징(南京)위안부 박물관을 방문할 필요가 없다"며 "중국 내에서 '성적 인신매매'를 당한 북한 여성들의 비참한 실상은 시 주석 자신이 당장에라도 바로잡을 수 있는 '현재진행형' 사안"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특히 "독일 다하우 근방의 나치 수용소도 방문할 필요가 없으며 다음번 평양을 방문할 기회가 있을 때 탈북자 신동혁이 저서를 통해 생생히 참상을 알린 북한의 수용소를 방문해보면 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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