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한국은행은 3월말 현재 우리나라 외환보유액이 3543억4000만 달러로 전월말 대비 25억5000만 달러 증가했다고 밝혔다. 역대 최대 규모다.
외환보유액은 지난해 7월 3297억1000만 달러로 사상 최대치를 기록한 데 이어 지난달까지 9개월 연속 증가세를 기록하면서 최대치를 경신해왔다.
한은 국제국 관계자는 "유로화 등의 강세에 따른 이들 통화표시자산의 미 달러화 환산액 증가 및 외화자산 운용수익 등으로 외환보유액이 증가했다"고 말했다.
전체 외환보유액에서 91.3%를 차지하는 유가증권은 전월말보다 5억2000만 달러 증가한 3234억 달러를 기록했다.
예치금은 202억1000만 달러로 전월말 대비 21억 달러 증가했다. 특별인출권(SDR)은 1000만 달러 증가한 35억 달러로 집계됐다. 외환보유액 내에서 예치금과 SDR은 각각 5.7%와 1.0%의 규모를 기록하고 있다.
이 기간 IMF포지션은 24억3000만 달러로 7000만 달러 감소했다. 이는 국제통화기금(IMF) 회원국이 출자금 납입으로 보유하게 되는 교환성통화를 수시로 인출할 수 있는 권리로, 외환보유액에서 0.7%의 비중을 차지한다.
금은 47억9000만 달러로 전월과 변동이 없었으며 비중은 1.4%였다.
한편 2월말 기준 우리나라의 외환보유액 규모는 중국(3조8213억 달러), 일본(1조2882억 달러), 스위스(5438억 달러), 러시아(4933억 달러), 대만(4180억 달러), 브라질(3627억 달러)에 이어 세계 7위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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