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송종호 기자 = LG유플러스는 LTE 3밴드를 지원하는 친환경 광중계기를 개발했다고 8일 밝혔다.
광중계기는 지하철과 터널 등 광대역 LTE 커버리지 확대를 위해 개발됐으며 광대역 LTE 80MHz 서비스가 가능한 고출력 장비다. 800MHz와 2.1GHz, 2.6GHz의 3개 주파수 대역 등 차세대 네트워크 기술을 앞세워 차별화된 LTE 서비스 제공이 가능해졌다. 여기에 1.8GHz도 지원해 4개 주파수 서비스까지 가능하다.
특히 이 장비는 기지국에서 3밴드 캐리어 어그리게이션(CA) 기능을 제공하면 해당 기능을 지원할 수 있도록 개발된 게 특징이다. 향후 기지국에서 3 밴드 CA기능을 제공할 경우, 중계기 변경 없이 3 밴드 CA 서비스에 적합하도록 중계기 최초로 LTE 밴드간 지연 편차를 최소화하는 기술이 적용됐다. 앞서 3밴드 CA는 LG유플러스가 지난 1월 세계 최초로 기술 시연에 성공한 바 있다.
이번 광 중계기는 고효율·저전력도 특징이다. 차세대 저전력 부품인 갈륨나이트라이드(GaN) 전력증폭기를 탑재해 기존 광 중계기에 비해 소비전력이 16% 감소된다고 LG유플러스 측은 전했다. 소비전력이 줄어들면 전기료 등의 장비 유지비용이 절감되며 또한 이산화탄소 배출량도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3개월에 걸친 GaN증폭기 개발과정을 거쳐 중계기의 효율도 20% 개선됐는데 발열량이 줄어 장비 사이즈와 무게도 각각 평균 23% 축소됐다.
조창길 LG유플러스 기술개발센터 상무는 “이번에 개발된 고효율·저전력 중계기는 차세대 반도체인 GaN을 국내 최초로 상용화 하는 것으로, 중소기업의 기술력 향상 측면에서도 의미 있는 사례가 될 것”이라며 “앞으로도 유플러스는 중소협력사와 공동으로 녹색기술 도입에 적극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한편 3월 말까지 시범 서비스를 마친 광중계기는 4월부터 지하철과 KTX 구간에 우선 구축한 뒤 향후 옥외 지역을 포함해 전국으로 확산시켜 나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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