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영국에서 개막한 ‘2014 런던도서전에 연 한국 주빈국 리셉션에 참석한 유진룡 문화체육관광부장관이 "130년이 넘는 한국과 영국 양국의 교류 역사에서 최근의 경제, 문화 등 다양한 영역에서의 적극적 교류 분위기 조성은 매우 고무적"이라는 축사를 밝혔다.
주영한국문화원(원장 김갑수)과 대한출판문화협회(회장 고영수)가 공동으로 주최한 이번 리셉션에는 잭스 토마스 런던도서전조직위원장, 버넌 엘리스 영국문화원 이사회 의장, 리차드 몰렛 영국출판협회장, 이문열 등 도서전 참여 작가 10인, 임성남 주영한국대사, 이재호 한국출판문화진흥원장, 김성곤 한국번역원장 등 한국과 영국 양국의 출판 산업 지원기관 관계자, 출판계 및 문학인을 비롯한 문화예술계 인사 17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주영 한국문화원에서 성황리에 진행됐다.
소프라노 조수미씨가 한국 가곡과 오페라 아리아로 구성된 ‘가곡과 아리아의 만남’을 주제로 한 축하무대를 선보였다.
리셉션에 참석한 양국 인사들은 이번 도서전 주빈국 행사의 일환으로 오늘부터 2개월간 진행되는 ‘한국인쇄활자문화전(The Art of Printing)’과 한국 참여 작가 10인의 대표 도서 전시도 함께 관람했다.
특히 한국인쇄활자문화전에서는 무구정광대다라니경, 남명천화상송증도가 등을 비롯해 금속활자와 목활자, 바가지활자 등 한국의 인쇄문화와 활자 변천사를 살펴볼 수 있는 50여 종의 활자본이 전시됐다.
리셉션 직후에 유진룡 장관은 영국의 저명한 문학잡지인 ‘리터러리 리뷰(Literary Review)’지와 한국문학의 해외진출의 의미와 문학 관련 정부의 지원 정책, 한류와 문학과의 관계와 관련된 주제로 인터뷰를 가졌다.
유 장관은 한국의 문학이야말로 한국의 역사적 배경과 문화적 가치를 반영하여 한국의 진정한 모습을 세계인에게 이해시키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뿐 아니라, 대중문화로 촉발된 한류 현상을 오래도록 지속시키는 든든한 기반이기 때문에, 한국정부가 문학을 해외에 널리 알리는 일에 지원하게 됐다고 강조했다.
유 장관은 또 영국의 외주전문채널인 ‘채널4(Channel4)'를 방문하고 댄 부르크(Dan Brook) 마케팅 및 통신 부문 대표와 면담을 가졌다. 댄 부르크 대표는 "광고 수입에 전적으로 의존하나, 영리를 추구하지 않고, 가급적 소규모의 창의적인 독립 제작사가 제작한 좋은 프로그램을 구입하여 방송을 하는 채널4의 독특한 사업 방식은 영국 프로그램의 다양성과 경쟁력을 높이는 데 기여했다"며 "방송사와 독립제작사 간의 수익 배분과 관련한 매우 정교한 규율의 존재와 영국독립제작사연합회(PACT)의 협상력도 오늘날의 영국 방송의 경쟁력을 유지하는 비결"이라고 소개했다.
유 장관은 한국의 좋은 방송 프로그램이 영국 국민들에게 선보이게 되는 계기가 되기를 바라는 마음을 담아, 한국의 인기 드라마인 대장금 디브이디(DVD)를 선물로 증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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