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들 단체는 질의서를 통해 "정 총리가 3일 오전 추념식에서는 '4ㆍ3이 보여준 화합과 상생의 정신은 국민 모두가 실천해야 할 시대정신'이라고 강조했으나 같은날 오후 국회에서는 희생자에 대해 재심의하겠다는 뜻을 밝혀 유족들은 어안이 벙벙해졌다"며 본뜻이 무엇이냐고 물었다.
또한 추가 신고 희생자 200명과 유족 2만 7973명에 대한 심사가 끝났음에도 4ㆍ3위원회 위원장인 국무총리 결재가 한달 이상 미뤄지며 추념식 행사 전에 결정이 나지 않은 이유와 위원회 전체회의를 소집하는 대신 이례적으로 위원별 서면결의를 시도한 이유에 대해서도 질문했다.
이들은 유족회 대표 등이 조만간 총리실을 방문할 것이며 이 같은 의문사항에 대해 진솔한 답변을 해달라고 밝혔다.
이와 함께 이들 단체는 최근 4ㆍ3희생자를 재심사할 수 있도록 하는 내용의 4ㆍ3특별법 개정안을 추진한다고 밝힌 새누리당 하태경 의원에게도 입장을 밝힐 것을 요구했다.
이들은 하 의원에 "국가권력에 수만명이 참혹한 참사를 당했음에도 유족들이 학살에 참여한 군경이나 우익단체원을 화해와 상생의 정신 아래 용서하는 사실을 아느냐"며 "겨우 봉합해가는 4·3의 상처에 소금을 뿌리는 행위를 했다고 보는데 이에 대한 답변을 해달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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