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금융권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일본에 진출한 신한·우리·하나·기업·외환 등 5개 은행의 총자산은 지난해 말 현재 84억2800만 달러이다. 이는 1년 전보다 2억4000만 달러 증가한 규모다.
5개 은행은 현지법인(신한은행)을 비롯해 우리은행 도쿄지점과 기업은행 도쿄지점 등 일본에 지점 5곳을 두고 있다. 총자산은 늘어난 반면 수익성은 악화됐다.
5개 은행의 당기순이익은 2011년 4953만 달러에서 지난해 3977만 달러로 976만 달러(19.7%) 급감했다.
이에 따라 총자산순이익률(ROA)은 0.60%에서 0.47%로 떨어졌다. 지난해 상반기 은행들의 전체 해외점포 ROA 0.83%에 크게 못 미치는 수준이다.
현지법인화에 따른 운영 비용, 일본의 경기 침체, 일본 금융당국의 자산건전성 규제 강화 등이 수익성 악화의 요인으로 분석된다.
다만 현지 금융권의 리베이트 관행, 인사 관행, 현지 한국인 위주의 영업 방식 등 문화적 요인도 간과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금감원은 모든 은행권의 도쿄지점을 비롯해 다른 국외점포에 대해서도 전면 재점검할 방침이다. 한편 도쿄와 오사카에 지점을 두고 있는 국민은행은 자산 현황 등을 공개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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