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그룹 매출액의 80%를 차지하는 한국에서는 더 이상 큰 성장을 기대할 수 없다는 판단으로 그 돌파구를 아시아로 잡았다고 보도했다.
식품, 유통, 호텔 등 그룹 전체가 아시아 시장을 개척해 2018년에는 매출액 200조원까지 신장시켜 삼성과 도요타 자동차등과 어깨를 나란히 하는 대기업 진출을 목표로 삼고 있다며 롯데의 야망이 실현될 수 있을지에 대해 전망했다.
보도에 따르면, 지난 4월8일 충주에서 맥주공장 조업을 시작, 이를 손꼽아 기다려 온 것은 신동빈 회장이라고 소개했다.
4월말 한국에서 발매 예정인 맥주 크라우드(Kloud)는 독일식 생산설비를 도입해 원료는 보리(맥아) 100%를 사용한다. 보리(맥아) 사용 비율이 낮고 밋밋한 맛이 나는 한국 맥주에 비해 크라우드(kloud)는 깊은 맛을 낸다고 그 차이점을 부각시키고 있다.
이 신문은 신동빈 회장은 맥주사업에 대한 집념이 강하다고 분석하면서 투자펀드 산하에 있던 OB맥주의 인수를 검토한 적도 있다고 전하며 아사히 맥주와 제휴를 통해 ‘아사히 슈퍼드라이’를 판매하고 있는 것도 롯데라고 소개했다.
한국의 국산맥주 시장은 OB맥주와 하이트 진로가 90%를 차지하고 있어 양강 체제를 무너뜨리기는 어렵다는 것이 업계의 상식이지만, 롯데는 개의치 않는다고 전했다.
또한 왜 그렇게 까지 롯데는 맥주를 고집하는가? 라는 의문에 대해 그것은 한국 뿐 아니라 해외전개를 시야에 넣고 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롯데 간부의 말을 인용해 “언젠가는 해외에서도 판매하고 싶다”는 속내를 소개하기도 했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맥주는 식품, 음료, 주류에서도 브랜드 인지도를 높이기 쉽다면서 일본에서 롯데라고 하면 과자를 떠올리게되는 현실을 지적하며, 그에 비해 한국 롯데는 음료, 슈퍼, 백화점, 호텔 등 사업 부문의 폭이 넓기 때문에 맥주를 통해 “롯데 브랜드”를 한층 높이는 광고탑 역할을 수행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또 신동빈 회장체제가 17년으로 접어들면서 그룹의 전체 매출액은 10배로 늘어났다고 평가했다.
한국 시장에서 더 이상 성장을 기대할 수 없다며 그 성장 동력으로 아시아를 지목해 신동빈 회장은 진격하고 있다고 전하며 미국 월마트 등 세계 라이벌사와 달리 롯데의 가장 큰 장점은 제조에서 유통까지 모두 취급할 수 있다는 점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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