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침몰] 희망이었던 이종인의 다이빙벨 "투입 무산"…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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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04-21 1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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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침몰. 이종인 대표. 다이빙 벨. [사진= 이상호 기자 트위터 캡처]

아주경제 김은하 기자 = 세월호 침몰 구조의 희망이었던 다이빙벨이 당국의 사용 허가를 받지 못했다.

이상호 기자는 21일 SNS 트위터에 “(오후) 5:13. 한 시간여 만에 돌아온 이종인 대표. 구조 당국이 ‘기존작업에 방해되고 이미 설치된 바지선과 안전사고 우려가 있다며 다이빙 벨의 사용을 허가하지 않았다’고 전언. 회항 위해 닻을 올리는 굉음만 진동”이라면서 현장 사진을 공개했다.

세월호 침몰 구조의 새로운 희망이었던 다이빙벨 선박이 회항을 준비하는 모습이다.

앞서 이종인 알파잠수기술공사 대표는 18일 JTBC ‘뉴스9’에 출연해 “2000년에 개발한 다이빙벨 기술을 쓰면 세월호 침몰 선내 생존자 확인 작업을 쉽게 할 수 있다”며 “이미 70m 수심에서도 사용된 적이 있다”고 했다.

하지만 해군 측은 “다이빙벨은 작업 함정 위치가 고정돼 있고 유속이 느려야만 사용할 수 있기 때문에 현재 세월호 침몰 사고 현장에서는 사용할 수 없다”고 다이빙벨 사용을 불허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이빙벨은 종 모양의 수중 엘리베이터로 크레인에 매달아 물속으로 집어넣고 바닥까지 내려 잠수부들이 안에 머물면서 작업을 할 수 있다. 종 내부 위쪽에 에어포켓이 형성되는데 에어콤프레셔를 연결해 물 밖에서 공기를 공급해 주면 에어포켓을 통해 잠수부들이 숨을 쉬면서 연속 작업이 가능하게 해주는 원리이다. 다이빙벨을 크레인에 매달아 물속으로 집어넣으면 선체 바로 옆까지 수평 이동을 할 수 있고 조류를 피할 피난처로도 사용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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