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침몰] 손석희 '떨림'ㆍ정관용 '울컥', 냉혈인 줄 알았던 앵커의 감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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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04-22 1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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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관용 손석희 [사진=JTBC 방송 화면 캡처]

아주경제 김은하 기자= JTBC 정관용ㆍ손석희 앵커가 세월호 침몰 관련 보도 중 실종자 가족의 안타까운 사연에 울컥하는 모습을 보여 화제다.

손석희 앵커가 앵커는 21일 오후 9시 방송된 JTBC ‘뉴스9’에서 인터뷰하기로 예정돼 있던 실종자 가족의 비보에 눈물을 삼켰다.

손 앵커는 ‘뉴스9’ 오프닝에서 “사고 엿새째다. 생존자는 나오지 않고 있고 사망자는 82명으로 늘어났다. 가족들은 2~3일 내로 구조를 마무리해 달라고 했다. 이를 지켜보는 가족들도 국민들도 지쳐가고 있다”면서 “지난주에 처음으로 연결했던 실종자 가족 김씨를 오늘 다시 연결하려고 했는데 연결을 못 할 것 같다. 이유는 잠시 후에 말씀드리겠다”고 밝혔다.

해당 뉴스를 보도해야 하는 시간에 손석희 앵커는 “뉴스 직전까지 예고했던 김씨의 인터뷰는 하지 못할 것 같다. 김씨 따님의 시신이 발견됐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손 앵커는 비보를 전하는 내내 감정을 추스르지 못하는 자신을 감추기 위해 대본을 뒤척이며 카메라를 보지 않았다.

손석희 앵커는 실종자 가족과의 지난 인터뷰를 되짚으며 “‘2~3일 내 수색작업 마쳐 달라’는 실종자 가족들의 요구는 2~3일 내에 수색하고 안 되면 배를 인양해도 된다는 게 아니다. 며칠 안 되는 조금의 기회를 최대한 살려서 실종자들을 꼭 좀 구조해 달라는 것이다”라고 실종자 가족의 뜻을 거듭 강조했다.

앞서 정관용 시사진행자는 21일 JTBC ‘정관용의 라이브’에서 세월호 침몰 소식을 보도하며 눈물을 보였다.

정관용 앵커는 이날 오프닝에서 “함께 울되 결코 잊지 말자. 지금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은 떠난 생명을 위해 눈물 흘리고 남은 이들 곁에 있어주기. 그리고 지금의 참담한 상황을 냉정하게 분석하고, 절대 잊지 않기. 그것밖에는 없는 것 같다”고 했다.

정관용 앵커는 세월호 실종 학생과 그 가족의 자료화면이 나간 직후 눈물을 흘렸다. 감정을 추스르며 방송을 이어가기 위해 “사고 6일째입니다”라고 입을 열었지만 목이 메어 말을 잇지 못했다.

몇 초간의 침묵 동안 겨우 마음을 다잡은 정관용 앵커는 겨우 말문을 열어 “다음 리포트 보시겠습니다”라며 화면을 넘겼다.

정관용 앵커 외에도 이날 함께 출연한 안영환 국회의원, 신율 명지대 교수, 신경정신과 전문의 이나미 박사 역시 안타까움에 말을 제대로 잇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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