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해군수 선거, 범여권연대? 무소속연대? 3자대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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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04-23 09: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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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리무중 안개 속 후보 진영 계산법 각각 달라


아주경제 김태형 기자 = 진도 여객선 침몰로 정국이 침통한 가운데 지역정가에서는 이번 6.4지방선거 남해군수 선거가 어떤 구도로 흘러갈지 초미의 관심이다.

오는 6.4지방선거 남해군수에 도전장을 낸 후보들은 박영일(새), 이재열(무), 정문석(무), 문준홍(무) 후보가 활동 중이고, 정현태(무) 군수가 28일 출마예정이다.

후보들을 살펴보면, 새누리당 박영일 후보는 이동면 출신으로 남해군수협 조합장, 새누리당 도당 부위원장을 역임했다.

무소속 이재열 후보는 남해읍 출신으로 남해군의회 의장, 경남도의회 의원을 역임했다.

무소속 문준홍 후보는 남해읍 출신으로 새희망국민연합 기획전략위원장, 남해미래정책연구소 소장으로 활동하고 있다.

무소속 정문석 후보는 서면 출신으로 남해신문 대표, 남해뉴스 대표를 역임했다. 출마가 예상되는 무소속 정현태 군수는 남해읍 출신으로 현재 남해군수로 제직 중이다.

# 지역 정가를 뒤흔드는 각종 이슈들

현재의 빅이슈는 첫 번째, 지난 2일 포스코 건설이 남해군에 10조원에 육박하는 IGCC(석탄가스화복합발전소) 건설 제안이다.

두 번째로는 새누리당 박영일 후보의 남해군수협조합장 재직 시 비리의혹 제기와 이에 대한 ‘허위사실 유포 및 명예훼손’으로 고소한 사건이다.

세 번째로는 새누리당 경남도당이 박영일 후보를 일방적 단수공천으로 결정하자 이재열 후보가 새누리당을 강하게 비판하며 탈당, 무소속으로 출마한 것이다.

네 번째로 정현태 군수가 포함된 것으로 알려진 21명의 선거법위반 혐의 사건이다. 이 사건은 지난 1월 불구속기소 의견으로 경찰이 검찰에 송치했으며, 검찰은 보강조사를 통해 기소가 초읽기에 들어간 상태다.

# 정현태 군수 대 범여권 연대, 가능할까?

범여권 성향의 새누리당 박영일, 무소속 이재열, 무소속 문준홍, 무소속 정문석 4명의 후보들이 현직 정현태 군수의 3선을 저지하기 위해 반정현태연대를 한다는 구도다.

이 연대설은 새누리당의 일방적인 단수공천에 반발하며 탈당한 이재열 후보측과 허위사실 유포로 고소한 박영일 후보측의 간극을 어떻게 극복하느냐에 달려 있을 것이다.

# 새누리당 대 무소속연대의 정당대결

이 연대는 새누리성향의 무소속과 새정치성향의 무소속이 손을 잡는 반박영일연대인데 이재열 후보와 정현태 군수에 문준홍 후보, 정문석 후보의 가세를 가정한 구도이다.

남해의 정서상 정당대결보다 인물구도, 지역구도가 더 큰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볼 때 각 후보 진영의 계산이 복잡할 것으로 예상된다.

# 10조 투자 IGCC발전소 찬성과 반대, 정책대결 구도는?

조선산업단지 조성과 석탄화력발전소 유치가 물거품이 되면서 많은 군민들은 정체된 경제와 불확실한 남해군의 미래를 생각하며 깊은 시름에 빠져 있다. 이런 시점에 날아든 10조 IGCC발전소 건설제안은 지역의 큰 이슈임에 틀림이 없다.

이 제안에 대해 후보별로 찬성과 반대를 뚜렷이 하고 있어 그 귀추가 주목된다. 무소속 이재열 후보와 정현태 군수는 적극 찬성하고 있다. 새누리당 박영일 후보와 무소속 정문석 후보, 그리고 무소속 문준홍 후보는 유보와 반대 입장이다.

그래서 이번 군수 선거는 정책에 있어서 IGCC발전소 건설을 찬성하는 측과 반대하는 측의 정책대결이 될 가능성도 대두되고 있다.

# 지역 대결 구도도 살펴 볼만하다.

남해군의 유권자 분포도 중 약30%에 해당하는 남해읍 출신과 이동면 출신의 지역 대결 구도도 살펴 볼만하다.

남해읍 출신으로는 이재열 후보와 정현태 군수, 문준홍 후보가 있고 이동면 출신으로는 박영일 후보가 있다.

이재열 후보가 새누리당을 탈당하고 무소속으로 출마를 선언하자 정현태 군수의 3선을 저지하려는 여권관계자들은 많은 우려를 쏟아 내었다.

그 이유는 여권주류 세력이었던 이재열 후보가 탈당 후 무소속 출마를 ‘정현태 군수 3선 저지 적신호’로 판단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재열 후보의 무소속 출마는 같은 남해읍 출신이기 때문에 오히려 정현태 군수에게는 불리한 구도로 적용될 수도 있다.

결론적으로 남해읍에 기반을 둔 이재열, 정현태, 문준홍 후보와 이동면에 기반을 둔 박영일 후보 간의 지역대결 구도도 눈여겨 봐야할 것이다.

# 인물구도, 3자대결은?

이번 남해군수 선거에서 가장 두드러져 보이는 대결 구도로 현재 군소 후보를 빼고 나면 새누리당의 박영일 후보와 무소속의 이재열 후보, 그리고 무소속 정현태 군수와의 3파전으로 볼 수 있다.

발전소 유치라는 대형프로젝트 사업 추진에 청렴성과 행정경험이 인물대결의 핵심 포인트가 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박영일 후보의 비리의혹도, 정현태 군수의 선거법 위반도, 이재열 후보의 명예훼손 사건도 어느 하나 결론 난 것은 없지만 모두가 선거구도에 큰 영향을 끼칠 뇌관임에 틀림없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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