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제조업경기 바닥 찍었나…미니부양책 효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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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04-23 14: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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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중국 4월 HSBC PMI 48.3…6개월만에 반등


아주경제 배인선 기자 =중국 제조업경기지수가 6개월 만에 반등하면서 중국이 최근 내놓은 일련의 미니 경기부양책이 서서히 효과를 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3일 HSBC는 4월 중국 제조업구매관리자지수(PMI) 예비치가 48.3으로 전달의 48.0보다 호전됐다고 공표했다. 이는 앞서 전문가들의 예측과도 맞아떨어지는 수치로 지난해 10월이래 5개월 연속 하락세를 멈추고 반등한 것이다.

물론 PMI 지수는 4개월 연속 기준선인 50선을 하회하며 제조업 경기가 여전히 위축돼 있음을 드러냈다. PMI가 50을 넘으면 경기 확장을, 50에 못 미치면 경기 위축을 의미한다.

구체적으로 4월 제조업 신규주문지수는 47.7로 전달 19개월만의 최저치인 46.5보다는 개선됐지만 3개월 연속 50 이하를 기록했다. 지난해 50선을 웃돈 신규수출 주문지수도 다시 50선 아래로 하락했으며, 지난 3월 반짝 상승한 고용지수 역시 다시 하락세로 돌아섰다. 

하지만 시장에서는 최근 중국 정부가 내놓은 일련의 부양책 효과에 힘입어 중국 제조업 경기가 저점을 찍고 서서히 호전되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고 분석했다. 특히 특히 HSBC PMI의 조사 대상은 약 420개 기업으로 대부분이 중소기업이다. 그 동안 중국 정부가 영세기업을 대상으로 한 세금 감면 및 금융지원 조치가 서서히 효과를 보고 있는 것으로 해석됐다.

HSBC 취훙빈 이코노미스트는 "내수는 조금씩 살아나고 디플레이션 압력도 완화되고 있다"며 "다만 신규수출주문과 고용지수 위축에서 볼 수 있듯이 경기하강 위험도 여전하다"고 지적했다. 

취 이코노미스트는 “1분기 GDP성장률이 7.4%로 6분기 만에 최저치를 기록하면서 국무원에서는 각종 경제부양 조치를 내놓았다”며 “비록 초기 효과는 제한적일지 몰라도 향후 수 개월내 더 많은 경기부양 조치를 내놓을 것이며, 인민은행도 충분한 유동성 유지에 힘쓸 것”이라고 내다봤다.

선인완궈 증권연구소 리후이융(李惠勇) 애널리스트도 “제조업 PMI 지수가 예상에 부합했지만 여전히 50선 이하로 중국 경기하방 압력이 여전하다는 것을 보여줬다”며 “앞서 22일 인민은행이 농촌금융기관을 대상으로 지준율을 인하한 것과 같은 안정적 경제성장을 위한 조치가 계속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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