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조성미 통신원= 글로벌 액션스타 이연걸(李連杰·리롄제)이 자신이 발기한 ‘일기금(壹基金)’ 기부금 횡령설에 휩싸여 극구 부인하며 해명에 나섰다.
칭다오완바오(青島晚報) 24일 보도에 따르면 작년 야안(雅安)지진 때 거둬들인 약 4억 위안의 재해기부금이 현재까지 겨우 4000여 만 위안 정도 밖에 재해복구 작업에 쓰이지 않아 나머지 기부금을 이연걸이 삼켰다는 설이 흘러나오게 된 것이다.
23일 일기금 사무국장은 이에 대해 “재해복구 작업이 생각보다 빨리 진행되지 않아 일부의 기부금만 쓰이게 된 것이다”라며 해명했다. 이어 그는 “올해 건축물 내진설계에 일기금 기부금 1억9486만 위안 예산이 잡혀 있으며 재해복구 작업을 지원하는 일에 절대 게을리 한 적이 없다”고 거듭 강조했다.
한편 이연걸도 항간의 떠도는 기부금 횡령설에 대해 부인하며 “아무리 내가 기부금을 횡령하고 싶어도 내겐 재무를 관리할 서명 권한조차 없으며 기부금은 국가 명의의 계좌에 입금되어 있어 이는 아예 불가능한 일이다”라고 밝혔다.
그는 또 “일기금 이사회 구성원은 마윈(馬雲), 왕스(王石), 마화텅(馬化騰) 등 기업계 거물들인데 그들이 고작 3억 위안 때문에 이런 일을 벌이겠는가”라고 반문하기도 했다.
한편 횡령설이 일파만파로 번져 나가자 일기금 측은 법적대리인을 통해 최초 유포자가 사실을 명백히 밝히고 사과하지 않는 한 소송도 불사하겠다는 강경대응 의지도 내비쳤다고 신문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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