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경제전문매체인 차이징왕(財經網) 29일 보도에 따르면 중국 3대 국영 통신사인 차이나모바일, 차이나유니콤, 차이나텔레콤이 현재 공동 출자해 ‘국가기지국공사’를 설립할 계획이다.
국가기지국공사가 설립되면 통신사에 기지국을 임대해주고 기지국 유지및 보수는 국가기지공사가 담당하게 된다.
국가기지국공사 자본금은 약 100억 위안(약 1조6500억원) 정도로 3대 통신사가 공동으로 지분을 보유하게 된다. 또한 국가기지국공사 수장은 중국 공산당 중앙조직부에서 임명한 최소 차관급 이상의 고위 인사가 맡게 된다. 즉, 국가기지국공사는 향후 중국 3대 국영통신사와 동등한 수준의 중점 중앙국유기업이 될 것이란 이야기다.
일단 올해 말까지 중국 최대 통신사인 차이나모바일과 차이나텔레콤이 계획 중인 각각 50만개, 30만개 4G 기지국 건설은 모두 국가기지국공사에서 맡게 된다.
3대 통신사는 앞으로는 자체적으로 기지국을 건설할 필요 없이 국가기지국공사에서 기지국을 임대하는 방식으로 사용하면 된다. 이후에는 국가기지국공사가 통신사가 이미 보유한 기지국, 철탑 등도 모두 관리 운영한다는 방침이다.
이번 국가기지국공사 건설은 3대 통신사가 추진해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향후 중국 내 4G 시대가 도래하며 기지국 수요가 폭발적으로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국가기지국공사가 설립되면 통신사들이 자체적으로 기지국을 건설할 필요가 없어지기 때문이다.
그 동안 중국 내에서는 통신운영과 네트워크를 분리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았다. 그러나 통신사에서는 자신들의 네트워크 자원을 빼앗기는 것이라며 반발해왔다. 일부 학자들도 통신 네트워크 영역에서 새로운 독점 기업이 탄생하는 것 아니냐며 우려했다. 그래서 그 동안 통신운영과 네트워크 분리는 중국 시장에서 실현되지 못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