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전기연 기자= 아르바이트를 위해 세월호에 탔다가 사고로 세상을 떠난 청년들의 죽음이 외면당하고 있다.
30일 연합뉴스는 세월호에서 아르바이트를 하기 위해 탑승했던 친구 네 명 중 두 명이 목숨을 잃었다고 보도했다. 이 두 명은 안산 단원고등학교 학생들의 안타까운 죽음에 밀려 죽음조차 외면당하고 있었다.
29일과 30일 인천 시내 한 장례식장에는 세월호 침몰 사고 희생자 A(19) 씨와 B(20) 씨의 빈소가 차려졌다. 함께 세월호에 올랐던 친구 C(19) 씨와 D(20) 씨는 구조돼 병원에 입원해 있는 상태다.
이 사고로 목숨을 잃은 A씨와 B씨는 3대 독자와 외아들로 유치원 때부터 지금까지 항상 함께 지내왔다. 형제자매가 없는 터라 친형제처럼 지내온 것으로 알려졌다.
B씨 이종사촌 형(김모 씨도 사망)의 소개로 세월호에 오른 네 사람은 식당에서 승객들에게 배식을 도왔다. 배를 타본 거라고는 이번이 처음이거나 두 번째인 것으로 알려져 안타까움을 더했다.
특히 A씨와 B씨는 29일 차례로 선체 내에서 발견됐다. B씨 아버지는 "영원히 못 찾는 줄 알았는데 와준 게 고맙다"며 눈물을 보였다.
한편, 세월호에서 아르바이트하다 세상을 떠난 이들은 정식 승무원이 아니라는 이유로 청해진해운 측이 장례비 지원을 하지 않겠다고 말했다고 연합뉴스가 보도했다.
이에대해 인천시는 청해진해운 측을 상대로 정식 승무원 외 고용 관계 등을 파악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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