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7월 29일 미국의 중재로 시작된 평화협상이 여러 악재들로 인해 성과 없이 끝난 후 양측은 협상 실패의 책임을 서로에게 떠넘기며 서로에 대한 적대적 행위의 강도를 높이고 있어 국제사회의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이날 팔레스타인의 사에브 에라카트 수석 협상대표는 성명에서 “이스라엘은 협상을 성공시킬 어떤 기회도 주지 않았다”며 이스라엘의 협상 기간 ‘위반행위’를 담았다는 특별보고서를 공개했다.
마흐무드 압바스 팔레스타인자치정부(PA) 수반은 텔레비전 연설에서 “이스라엘이 3개월 동안 정착촌 건설을 중단하고 앞으로 팔레스타인 국가의 경계선을 논의한다는 등의 조건에 합의해야 협상에 복귀할 것”이라고 밝혔다.
dpa는 “이스라엘은 PA에 대한 세금 이체액을 대폭 깎기로 하는 등 앞서 예고한 경제제재 방침을 실행했다”고 전했다.
이스라엘 고위 관리는 현지 뉴스사이트에 “이는 첫 단계에 불과하다”고 말했다.
이번 협상은 3년 만에 재개됐었다. 그러나 지난해 7월말 이스라엘이 평화협상 재개를 위해 팔레스타인 죄수 104명을 4차례에 걸쳐 석방하기로 합의했다가 이스라엘의 협상 종료 시한 연장을 팔레스타인이 거부하자 마지막 단계의 나머지 26명의 석방을 보류한 것을 계기로 협상은 결렬로 치달았다.
이에 PA는 15개 유엔기구ㆍ협약에 독자적으로 가입 신청을 했고 이스라엘은 PA 수감자 26명 석방을 아예 취소했다.
여기에 PA를 이끌고 있는 파타당과 이스라엘이 테러단체로 지정한 PA 무장정파 하마스가 통합정부를 구성한다고 발표한 것은 협상 결렬의 결정적 계기가 됐다.
이후 이스라엘은 협상 중단을 선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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