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전기연 기자= 박근혜 대통령이 세월호 희생자 합동분향소에서 한 할머니와 이야기를 나누는 모습이 포착되면서 연출된 것 아니냐는 논란이 거세지고 있다.
지난 30일 아주경제 한병규 기자가 찍은 동영상을 본 네티즌들은 "드라마 촬영현장이 따로 없네" "박근혜 대통령, 꽃 들고 가만히 왔다 갔다 하는 건 뭔가요?" "유족들의 한 맺힌 외침에도 꿋꿋이 설정샷 찍어주는 박근혜 대통령" "그런데 왜 왔다 갔다 하는지 모르겠네" "유족도 아닌 할머니랑 무슨 이야기를 하셨는지 궁금" "정말 말이 안 나온다. 어찌 저런 사람이 한 나라의 수장이란 말인가. 정말 눈물난다" 등의 의혹과 비판을 제기했다.
영상 속 검은색 옷을 입은 박근혜 대통령은 영정 앞에서 꽃을 들고 왔다 갔다 하고 있다. 이내 한 할머니가 박근혜 대통령에게 다가왔지만 경호원은 이를 막지 않았고, 두 사람은 이야기를 나누기 시작했다.
또한 이 할머니는 합동분향소에서 박근혜 대통령을 일정 거리를 두고 따라다녔으며, 조문객으로 줄을 서 있는 영상이 나돌면서 의혹에 불을 지폈다.
이에 청와대 측은 "예전에도 병원에 누워 있는 아이를 쇼하기 위해 데려왔다는 왜곡된 보도가 난 적이 있다. 당시 아이 가족으로부터 항의를 받은 적이 있는데, 이번에도 우연히 만난 할머니와 인사한 것을 두고 쇼를 하기 위해 연출했다는 말은 거짓"이라고 강력히 부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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