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대 이집트 피라미드 ‘젖은 모래’로 자재 운반해 쌓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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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05-02 10: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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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이광효 기자=고대 이집트인들은 젖은 모래로 자재를 운반해 피라미드를 쌓았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1일(현지시간) 미국 CBS방송 등 주요 외신들에 따르면 네덜란드의 FOM재단(Foundation for Fundamental Research on Matter)및 암스테르대학 연구팀은 고대 이집트인들이 피라미드를 쌓을 때 무거운 석재를 젖은 모래로 운반했다고 주장했다.

연구진은 “실험 결과 모래에 적당한 양의 물을 뿌리면 썰매를 끌기 위해 필요한 힘이 반으로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고대 이집트인들은 썰매에 무거운 자재를 싣고 모래에 물을 뿌려 썰매와 모래의 마찰력을 줄이는 방법을 썼을 것”이라고 말했다.

연구진은 “모래에 물을 첨가하면 모세관 브리지(Capillary bridge) 현상이 나타나 작은 물방울들이 모래 알갱이를 서로 결합시킨다”며 “정확한 양의 물이 첨가되면 젖은 사막 모래는 마른 모래보다 경도가 두배나 늘어 마른 사막처럼 모래가 앞에 쌓이지 않고 썰매가 잘 미끄러진다”고 말했다.

실제로 기원전 1900년경 만들어진 제후티호텝의 무덤에서 발견된 벽화에는 인부들이 큰 조각상이 실린 썰매를 끌고 있는데 썰매 앞쪽의 모래에 인부들이 물을 뿌리는 모습이 그려져 있다.

이번 연구결과는 국제학술지 '피지컬 리뷰 레터스'(Physical Review Letters) 최신호에 실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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