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하철 2호선 추돌] 목격자 "몇몇 승객들 다리·팔에 피 흘리며 대피"…기관사 입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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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05-02 18: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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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부상자 집계 172명

▲2일 오후 3시32분에 발생한 열차 추돌사고와 관련, 서울메트로 관계자가 브리핑을 열고 사고원인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사진=박성대 기자]

아주경제 박성대·최수연·박성준 기자 = 2일 오후 3시 32분경 지하철 2호선 상왕십리역에서 성수역 방면으로 향하던 전동차 2대가 추돌하는 사고가 발생해 172여명의 부상자가 속출했다.

서울메트로에 따르면 지금까지 파악된 부상자는 172명으로 심각한 중상을 겪은 승객들은 없다.

하지만 사고 당시 현장에 있었던 한 목격자는 "6-7번, 7-8번 구간에 있던 탑승자는 제대로 대피하지 못했을 것 같다"면서 "앞 쪽 열차가 끊어졌다. 내가 도착했을 때 몇몇 승객들을 다리 쪽이나 팔에 피를 흘리면서 대피하고 있었다"며 상황을 전했다.

현재 해당 기관사는 중상을 입어 한국의료원에 입원, 치료중이다.

또 위 목격자는 "사고 발생 후 현장을 통제하는 사람은 없었고 승객들이 알아서 대피해 걸어나왔다"고 설명했다.

김경수 광진소방서 소방행정과장은 이날 오후 6시 가진 상황브리핑에서 "1000여명 쯤 대피했고 부상자는 인근 건대병원 한양대병원, 경희대병원, 국립의료원, 순천향병원 등 11곳에 나눠 조치했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전동차 기관사는 "갑자기 정지신호로 바껴 비상제동을 잡았는데 거리 확보가 안됐다"고 했다.

이어 "역사가 곡선이기 때문에 앞에 있는 (전동)차를 보지 못한 것 같다. 열차는 1990~91년 제작됐다"고 덧붙였다.

장정우 서울메트로 사장은 "상황을 파악한 뒤 바로 안내방송을 실시했다. 을지로입구~성수 내외선 양쪽 구간 운행을 못한다는 내용이었다"고 말했다.

그렇지만 대피 방송에 대해서는 명확히 설명하지 못했다. 사고가 일어난지 3시간이 지났지만 정 사장은 "아직 초동 파악했기 때문에…"라며 말끝을 흐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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