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권경렬 기자 =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한국계를 비롯한 아시아·태평양 지역 출신의 기업 및 종교 지도자들을 만나 이민개혁을 강조했다.
3일(현지시간) 백악관 발표에 따르면 오바마 대통령은 전날 오후 백악관 루스벨트룸에서 아시아·태평양계 미국인(AAIP) 대표들을 만나 1천100만명의 불법 체류자를 합법화하기 위한 이민개혁 법안 처리의 필요성을 역설했다.
이날 만남은 미국 정부가 정한 '아·태 문화유산의 달'(5월) 기념을 겸해 마련된 것이다.
한인 대표로는 '지역발전을 위한 한인교회'의 임혜빈 대표, 이민개혁에 앞장서 온 이은상 감리교회 목사 등이 참석했다.
또 중국계로 의회 내 아시아·태평양코커스 회장인 주디 추(민주·캘리포니아) 하원의원과 일본계이면서도 대표적 친한파인 마이크 혼다(민주·캘리포니아) 하원의원이 배석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많은 이민자가 아메리칸 드림을 실현하려 미국에 왔지만, 붕괴된 이민 시스템으로 인해 가족과 헤어져 살아야 하는 경우가 많다"며 "상원에서 초당적으로 마련된 포괄적 이민개혁 법안이 하원에서도 통과되기를 기대한다"고 밝
혔다.
그러면서 이민사회 지도자들이 하원을 장악한 공화당에 지속적으로 압박을 가해 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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