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위터 주가 18% 추락… 왜 폭락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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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05-07 09: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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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신화사>



아주경제 이규진 기자= 트위터 주가가 6일(현지시간) 18%나 폭락했다. 6개월간 묶였던 내부자 주식 매도 제한이 풀리면서 주가 급락세를 이끌었다. 이날 주가는 전날보다 6.90달러 떨어진 31.85달러에 거래됐다. 트위터가 기업공개(IPO)를 한 후 역대 최저치다. 

지난해 12월 트위터 주가가 73.31달러에 거래됐던 때보다 주식 가치가 절반 이상 떨어진 것이다. 이날 시가총액만 39억3000만 달러(4조480억 원) 사라졌다. 이날 종가 기준으로 트위터 시가총액은 181억6000만 달러(18조7100억 원)였다.  지난해 12월보다 시총 244억5000만 달러(약 25조1900억 원)가 없어진 셈이다. 

앞서 에반 윌리엄, 잭 도르시 공동창업자를 포함해 내부 인사들이 지난달 보호예수가 풀려도 주식을 팔지 않겠다고 약속했음에도 이같이 하락했다고 파이낸셜타임스는 지적했다. 보호예수는 유가증권류를 매매 거래와는 직접 관계없이 보관하는 것을 일컫는다. 지난해 11월부터 보호예수로 묶였던 트위터 주가가 이날 풀렸다. 

이러한 추락세는 월가의 우려를 제대로 반영한 것이다. 트위터는 지난주 1분기 실적을 발표했다. 올해 1분기 매출은 119% 증가했으나 1억3200만 달러의 순손실을 냈다. 매출은 기대이상이었지만 성장 전망은 어두웠다. 트위터 이용자 수의 증가세가 급감하면서 투자자들의 우려도 커진 것. 이용자 수는 전년 대비 25% 증가한 2억2500만 명에 그쳤다. 

지난 6일 트위터의 최대 주주인 리즈비 트라버스 등 비롯해 주주들은 시장에 주식을 대거 내놓았다. 퍼스트핸드펀드의 케빈 랜디스 애널리스트는 "보호예수가 풀리자마자 팔아치우는 건 투자자의 심리가 거울처럼 적나라하게 비춰진 것"이라고 전했다. 마이크 굽타 트위터 재무국장은 "내부 투자자들은 트위터에 장기적 신뢰를 가지고 있으며 이번 주식 판매는 계획하지 않은 일시적인 현상일 뿐"이라고 설명했다. 

트위터뿐만 아니라 기술주들이 대체로 하락세다. 링크드인과 페이스북 주가도 각각 6%, 4% 하락했다. 특히 클라우드컴퓨팅 회사들은 큰 타격을 받고 있다. 예컨대 워크데이는 지난 2월 이후 주식가치가 3분의1 사라졌다. 다만 일렉트로닉아트는 기대이상의 실적으로 15%나 급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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