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정치민주연합 차기 원내대표, ‘신주류냐, 구주류냐’…막판 판세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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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05-07 09: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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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정치민주연합 김한길(왼쪽), 안철수 공동대표. [출처=새정치연합]


아주경제 최신형 기자= 새정치민주연합 김한길·안철수 공동대표와 발을 맞출 차기 원내사령탑 경선이 8일 실시된다.

초대형 사고인 ‘세월호’ 정국에서도 새정치연합의 지지율이 요지부동인 터라 차기 원내대표는 ‘제1야당의 리더십 확보’와 ‘대중정당화’란 이중 과제를 떠안게 됐다.

오는 6·4 지방선거와 7·30 재·보궐선거, 세월호 참사 진상규명을 위한 특검 도입 등 여야 간 쟁점현안이 수두룩한 가운데 어떤 후보가 ‘포스트 전병헌’ 시대를 열지 주목된다.

새정치연합의 차기 원내대표 경선은 4파전 양상이다. 3선의 노영민(청주 흥덕을)·최재성(남양주갑)·박영선(구로을) 의원과 4선의 이종걸(안양 만안·이상 기호순) 의원이 막판 세몰이에 한창이다.

현재 판세는 노 의원과 박 의원이 2강을 형성한 가운데 이 의원과 최 의원이 맹추격하는 상황이다. 

다만 세력별·지역별 고차방정식이 더해져 결과를 예단하기는 쉽지 않다. 세력별로는 신주류(이종걸)와 구주류(노영민·최재성·박영선), 지역별로는 충청(노영민)과 수도권(최재성·박영선·이종걸) 등으로 구분된다.

구주류 역시 친노(친노무현) 진영의 지원을 받는 노 의원과 정세균계인 최 의원, 초·재선 그룹과 강경파가 지지하는 박 의원 등으로 분화돼 있다. 신주류로 부상한 이 의원은 두 공동대표 측이 물밑에서 지원하고 있다. 

하지만 당 최대 지지기반인 호남 후보가 없고, 특정 계파의 전폭적 지지를 받는 후보도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대세론 후보가 없다는 얘기다.

애초 김동철 의원과 단일화를 이룬 이 의원이 호남 표를 흡수할 것으로 예상됐지만, 안 대표의 ‘윤장현 전략공천’ 파문으로 지역 민심이 들끓고 있어 호남 표심이 이 의원에 대한 비토로 이어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게 됐다.

선두권을 형성한 노 의원은 친노(친노무현)그룹과 GT(김근태계)인 민주평화국민연대(민평련), 박 의원은 초재선 소장파와 486 그룹 등에 각각 지지를 받고 있다.

하지만 친노그룹을 제외한 나머지 계파는 특정 후보에 대한 전폭적 지원 대신 의원 성향에 따라 각개약진 양상을 보일 전망이다.

당의 한 관계자는 7일 아주경제와의 통화에서 “486그룹이나 민평련 내부도 의원들 성향에 따라 지지 후보가 바뀐다”고 말한 뒤 “신주류로 부상한 김한길·안철수 공동대표의 물밑 지원을 받는 이 의원 표심과 호남 선택을 눈여겨봐야 한다”고 귀띔했다.

결국 1차 투표에서 어느 후보도 과반 득표를 얻지 못할 것이란 전망이 지배적이다. 1차 3, 4위 후보들에 대한 지지표 향방이 승부의 방항타인 셈이다. 

이 경우 박 의원은 강경파이자 정세균계의 지지를 받고 있는 최 의원의 표를, 노 의원은 상대적으로 신주류의 표를 흡수할 것으로 점쳐진다.

눈여겨볼 대목은 기초선거 무공천 파문과 기초연금법 제정안 수용, 호남 전략공천 등으로 형성된 신주류 지도부에 대한 비토 정서다.

이런 까닭에 두 공동대표와 보조를 맞추는 ‘보완론’보다는 ‘견제론’이 힘을 받을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하지만 당 지도부와 대립하는 원내대표가 선출된다면, 당 지지율이 더 하락할 수 있다는 점에서 반대 의견도 만만치 않다.

배종찬 리서치앤리서치 본부장은 “야당의 과제는 대안정당으로의 전환과 지지율을 끌어올릴 수 있는 조직적 혁신이다, 친노·비노 프레임에 갇힐 경우 지방선거에서 타격을 받을 것”이라며 “두 공동대표를 견제하는 후보보다는 보완할 수 있는 후보를 뽑는 게 선거전략상 유리하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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