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딘-해경 유착설 아니라고?…​해양구조협회 설립자금 1억원 부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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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05-09 07: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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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협회 고위관계자 "총 11억원 모집에 핵심 역할"…​인양작업에선 빠져

아주경제 박성대·박성준 기자 = 침몰 여객선 세월호 구난업체인 '언딘 마린 인더스트리(이하 언딘)'가 한국해양구조협회(이하 해구협) 설립초기 자금모집 과정에서부터 깊숙이 관여한 것으로 파악됐다. 해구협은 세월호 수색과정에서 언딘과 해양경찰청간 유착설이 끊임없이 제기되고 있는 가운데 유착의 핵심 매개체로 지목돼 온 단체다.
 


해구협 고위관계자는 9일 “협회 초기 설립자금 11억원 중 언딘이 1억원을 낸 것으로 알고 있다”며 “나머지 자금을 끌어들이는 과정에서도 언딘이 회원사 모집에 적극적인 역할을 했다”고 말했다.

언딘-해경 유착설과 관련해 검찰은 지난주 이 고위관계자를 포함해 해구협 19명 부총재급 인사와 그들이 소속한 단체에 대한 수사에 들어갔다. 김윤상 언딘 대표도 협회 부총재 중 한명이다. 해경이 협회 예산과 인사에 대한 승인권을 갖고 있어 유착 의혹이 제기됐다.

언딘은 한국해양구조협회 출범 이후 해난 구조 작업을 독점하다시피 했다.

이번 세월호 사태의 경우에도 배가 침몰한지 4시간만에 언딘이 구난업체로 지정됐다. 청해진해운은 해경 통보를 받고 언딘을 구난업체로 선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 관계자는 "한국해양구조협회 설립 당시 언딘이 주도적인 역할을 담당하면서 해경과 밀월관계를 유지하고 있다는 게 업계의 정설"이라며 "언딘이 세월호 구난업체로 선정된 배경에도 해경이 직간접으로 관여했을 가능성이 높다"고 주 장했다.

한편 언딘은 수색 작업 마무리 후 세월호 인양작업에선 빠지기로 했다. 해경과의 유착설과 인명 구조 작업을 돈벌이에 악용한다는 비난이 부담으로 작용한 듯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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