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양아름 이주예 정순영 기자 =Q. 먼저 다운기업부터 알아볼까요? 여신금융협회가 신용카드 소비자들의 포인트를 그냥 꿀꺽 했다고요? 이건 사기 아닌가요?
- 여신금융협회와 카드회사들이 소멸 되는 카드 포인트를 사회공헌기금으로 조성하겠다고 약속해놓고 정작 금융당국으로부터 자금을 요구받자 외면하고 있습니다.
여신금융협회는 2011년 카드사들과 함께 매년 2백억 원씩 사회공헌기금을 조성하겠다고 발표했습니다.
여신금융협회가 금융약자의 고통을 덜어주기 위한 서민금융기관의 역할을 하겠다는 것인데요.
하지만 영세 가맹점의 IC 카드용 단말기 교체를 위해 금감원이 카드사에 이 기금을 요구했지만 난색을 표하고 있습니다.
개인정보 유출에 취약한 마그네틱(MS) 카드용 결제단말기를 내년 말까지 모두 교체해야하는데요.
하지만 여신금융협회는 ‘정보 유출사태로 각사의 비용 부담이 발생하고 있고, 올해 전망도 불투명해 자금조성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입장입니다.
카드사들은 각종 정보유출에다 기부 약속마저 외면하고 있어 따가운 눈총을 받고 있는데요.
넓게 해석하면 사기라고도 할 수 있겠죠.
기부라는 허울 좋은 이름으로 고객을 기망하고 포인트를 편취했으니까요.
차라리 포인트 제도를 없애는 건 어떨까요. 카드사들은 할인율로만 경쟁하면 되는데 생색을 내고 있으니 어이가 없을 따름입니다.
Q. 본인들이 잘못해놓고 그 비용을 처리하는 건데 생색은 왜 내는 걸까요? 적반하장이란 말이 여기에 쓰라는 말 같은데 아직까지 단말기 비용을 못 내겠다고 버티고 있는 건가요?
- 유효기간이 지나 사라지는 카드 포인트는 지난해 1,300억 원, 사라지는 기프트 카드 잔액도 60억 원에 달하는데요. 모두 카드사 수익으로 돌아갑니다.
여신금융협회는 지난 2011년 200억원을 조성해174억 원을 사용했을 뿐 그동안 한 푼도 내지 않았는데요.
여신금융협회는 현재 IC단말기 조성을 위한 사회공헌기금 조성은 현재 논의 중이지만 확정된 일정이나 기준이 없어 불투명한 상황이라는 답변을 내왔습니다.
심지어 이를 위해 TF팀을 운영 중이라고 하는데 어떤 일을 하고 있다는 건지 잘 모르겠습니다.
IC카드 단말기를 교체하고 난 후도 매년 사회공헌기금을 조성하겠다는 약속을 지켜야 할 텐데요.
여신금융협회는 일단 현업에서 논의해봐야 하고 아직 결정된 것도 없어 확답할 수 없다는 입장입니다.
소비자들에게 거짓말을 한 셈인데요. 여신금융협회는 소비자들이 귀찮아서 포인트를 잘 쓰지 않게 되리라는 것을 처음부터 알고 있지 않았을까요?
점수를 채우기도 어렵고 또 금방 소멸되는 이름뿐인 카드 포인트로 거짓말한 여신금융협회와 카드사들, 사채업자들의 마인드와 뭐가 다를까요?
Q. 이쯤 되면 여신금융협회와 카드사들도 할 말이 있어야할 것 같은데 뭐라고 변명을 하는지 한 번 들어볼까요?
- 카드사를 겨냥한 금융감독원의 압박에 여신금융협회와 카드업계는 불편한 기색을 내비치고 있습니다.
금감원은 얼마 전 국민카드, 삼성카드, 신한카드 등 8개 전업 카드사들을 모아놓고 전환기금을 연내에 마무리하라고 주문했는데요.
이에 대해 카드사들은 “당장 순익이 급격히 줄어들면 기존 고객에 대한 서비스의 질도 떨어지게 된다”며 고객을 걱정하고 나섰습니다.
또 “채찍만 휘두르기 보다는 적절히 당근도 주는 방안을 고려해 봐야한다”고 요구하기까지 했다는데요.
정보관리 잘못해 소중한 고객정보를 유출해 놓고 이제 와서 당근을 바란다니 참 염치도 없습니다.
포인트 안 쌓아줘도 되니까 그 돈으로 카드수수료나 내려주면 어떨까요?
Q. 빼 갈 때는 벼락 같이 빼 가던 카드사들 줄 돈은 안 주려고 뒤로 빼고 있는 모습을 보니 참 괘씸하긴 하네요. 유명무실한 포인트 제도, 차라리 소멸되지 않게 하고 편리하게 현금처럼 사용가능하게 하면 어떨까요? 소비자들이 똑똑해져야할 땝니다.
그럼 계속해서 업 기업 알아보죠. BS저축은행이 지난 7일 고객의 편의성을 강화한 신규 전산시스템을 개발해 운영한다고 밝혔죠?
-BS 저축은행의 이번 전산시스템은 지난해 7월 계획부터 고객 이용 편의성 강화를 목적으로 개발이 추진됐습니다.
업무화면 통합과 연계 처리로 고객 업무 처리 시간이 단축됐으며, 기존 영업점에서만 가능했던 자동이체, 예적금 담보대출 등을 인터넷 뱅킹으로도 할 수 있도록 개선됐습니다.
또 ‘신분증 스캐너’ 도입으로 신분확인 절차를 간소화하고 각종 신청서와 서류를 이미지 파일로 보관해 신속한 고객 응대를 가능케 해 고객들이 쉽고 편리하게 이용하면서 직원들의 업무 효율성 또한 증대할 수 있게 됐구요.
이 밖에 우려하시는 개인정보보호 부문도 인터넷 방화벽 교체와 새로운 네트워크 접근 제어 체계 도입 등으로 대폭 강화했습니다.
Q. 네, 고객들의 금융편의 제공을 위해 새로운 전산시스템을 구축되는 것은 좋은데, 늘 보안이 문제였죠. 개인정보 보호부문도 체계적 도입이 이루어진다고 하니 한번 믿어봐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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