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공주’ 천우희 “성범죄, 우리와 동떨어진 것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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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05-08 16: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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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우희 [사진 제공=하퍼스 바자]

아주경제 김은하 기자 = 배우 천우희의 의미 있는 화보가 공개됐다.

천우희는 세계 유수의 영화제에서 극찬을 받은 영화 ‘한공주’에서 놀라운 존재감으로 영화 관계자들과 관객들에게 뜨거운 성원을 받고 있다. 최근 패션매거진 ‘하퍼스 바자’와 함께한 ‘스마일 어게인’ 캠페인 화보에서 여고생 한공주와는 다른 모습으로 눈길을 모았다.

주연 영화 ‘한공주’ 속 숨막히는 현실을 연기한 천우희는 그간 피해자들의 마음을 헤아리고 진정성 있는 연기를 펼치고자 노력했다. 하여 냉대와 편견에 인해 불합리한 처지에 놓인 성폭력 피해자들에 대한 관심을 재고하고자 하는 취지에서 시작된 ‘스마일 어게인’ 캠페인에 공감하며 흔쾌히 참여했다는 후문이다.

또한 이번 캠페인은 영화 ‘한공주’ 배급사이자 다양성 영화의 저변 확대에 힘쓰는 ‘무비꼴라쥬’와 함께 했다. 현재 상영 중인 ‘한공주’는 예기치 못한 사건으로 모든 것을 잃고 쫓기듯 전학을 가게 된 공주(천우희)가 아픔을 이겨내고 세상 밖으로 나가려는 이야기를 그린 작품으로 국내외 언론과 관객들의 극찬을 받고 있다.

천우희는 “’한공주’는 성폭력 피해자에 대한 편견이 더 이상 사회적 이슈나 우리와 동떨어진 일이 아니라 개개인의 문제임을 드러내요. 영화를 보고 관객들이 상처 받은 사람이 주위에 있을 때 난 무엇을 했을까, 라며 자기 자신을 돌아봤으면 해요”라고 영화 ‘한공주’의 관람 포인트를 이야기했다.

이어서 그는 “만약 제 곁에 공주와 같은 친구가 있다면 피해자를 가해자로 몰아가는 세상을 대신해 사과하기 보다 함께 오랜 시간을 보내고 싶어요. 그 친구가 얼마나 예쁘고 건강한 사람인지를 이야기해주면서 말이죠”라는 진심 어린 생각을 전했다.

천우희는 영화 ‘한공주’ 이후 다수의 작품에 출연 제의를 받으며 행복한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다. 차기작인 영화 ‘카트(감독 부지영)’는 올 하반기 개봉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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