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 하와이 대학 의과대학 노인의학전문의 브래들리 윌콕스 박사가 하와이 거주 일본계 주민 8006명을 대상으로 1965년부터 거의 50년에 걸쳐 진행한 조사분석 결과에 따르면 전체적으로 키가 클수록 수명은 짧은 경향을 보였다.
하와이 리포터(Hawaii Reporter) 인터넷판은 9일 이같은 사실을 보도했다.
이들을 신장 기준으로 157cm 이하와 162cm 이상의 두 그룹으로 나눴을 때 157cm 이하 그룹의 수명이 가장 긴 것으로 나타났다고 윌콕스 박사는 밝혔다.
유전자 분석에서는 키가 작은 사람이 수명 관련 FOXO-3 유전자의 변이형을 가지고 있을 가능성이 크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이 때문에 성장 초기에 체구가 다른 사람보다 작고 수명은 길어지는 것으로 보인다고 윌콕스 박사는 분석했다.
키가 작은 사람들은 또 혈중 인슐린 수치와 암 발생률이 낮은 경향을 보였다. 하와이는 미국에서 주민들의 평균수명이 가장 길고 또 주민들이 오랫동안 거주하기 때문에 이처럼 장기간의 조사가 가능했다고 윌콕스 박사는 설명했다.
조사 대상자 중 약 1천200명은 90~100세까지 살았고 이 중 250명은 아직 살아있다.
이 연구결과는 온라인 과학전문지 '공중과학도서관'(PLoS One) 최신호에 실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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