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안선영 기자 = '무한도전' 멤버들의 6인6색 선거운동이 시작했다. 웃음과 공익성을 모두 잡으려는 듯 '무한도전' 멤버들은 쉼없이 뛰고 재미를 선사했다. 하지만 TV를 보고 웃으려니 뭔가 '뜨끔한' 구석이 있다.
10일 방송된 MBC '무한도전'에서는 22일 무한도전의 리더를 뽑는 선거를 앞두고 본격적인 유세가 펼쳐졌다. 유세에 앞서 제작진은 멤버들이 적합한 후보인지 확인하기 위한 검증에 나섰다.
어린이 보호구역에서 속도측정기를 설치하며 규정 속도 30km를 지키는지 확인했지만 모든 맴버는 규정속도를 넘으며 경각심을 일깨웠다. 후보 검증 시간은 사소한 규칙에도 소홀한 대중, 그리고 후보자의 단면을 간접적으로 드러냈고 이를 통해 진정한 리더와 리더의 조건에 대해 생각케 했다.
유재석은 시속 32km로 달렸다. 뒤늦게 이 사실을 안 유재석은 "간담이 서늘하다"고 당황했고 노홍철 역시 시속 36km를 기록, "우리 정말 정치하는 것이냐. 프로그램 내 리더를 뽑는 일인데 당황스럽다"고 얼굴을 붉혔다. 다른 멤버들 역시 마찬가지였다. 40km/h 내외의 속도를 기록한 멤버들은 "몰랐다. 미안하다"며 연신사과했다.
유세 운동에 앞선 후보자 검증 시간은 웃으려고 TV를 켠 시청자들마저 뜨끔하게 만들었다. 차세대 리더 선출 과정을 통한 후보자 검증 시간을 통해 원칙과 신뢰에 대한 생각을 하게 했다.
예능프로그램이라는 틀에서 벗어나 공익적 취지도 얻었다. 전국민이 사랑하는, 막강한 파급력을 가진 프로그램은 긍정적 목적으로 위해 활용됐다. 웃음과 공익을 한번에 잡은 '무한도전'의 차세대 리더는 누가 될까? 프로그램의 취지에 맞는 긍정적 영향력을 가진 멤버가 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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