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즈, ‘2벌타 취소’로 2억원 더 받아(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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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05-12 13: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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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국PGA투어,플레이어스챔피언십 오심 인정…페널티 백지화

저스틴 로즈



‘원숭이도 나무에서 떨어질 때가 있다?’

2013년 US오픈 챔피언 저스틴 로즈(34·잉글랜드)가 미국PGA투어 플레이어스챔피언십 3라운드에서 2벌타를 받았다가 4라운드 직전 ‘벌타 취소’ 통보를 받았다.

해프닝의 전말은 이렇다. 3라운드가 열린 11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TPC소그래스(파72) 18번홀(파4) 그린 주변. 로즈가 칩샷을 하기 위해 어드레스하는 순간 볼이 약간 움직인듯한 느낌이 들었다. 그는 동반플레이어인 세르히오 가르시아(스페인)에게 확인차 “볼이 움직였나?”고 물었으나 가르시아는 “안 움직였다”고 대답했다.

그는 그 홀에서 파를 기록한 후 스코어링 텐트에 도착했으나 미심쩍었다. 그래서 경기위원에게 그 상황을 설명했고 위원회에서는 세 각도에서 찍은 동영상을 살폈다. 위원회에서는 “볼이 움직였다. 그런데 볼을 원위치하지 않고 쳤다.’며 로즈에게 2벌타를 부과했다.<골프규칙 18-2b>.

이와 관련된 규칙 재정이 지난해말 바뀌어 올해부터 선수들에게 유리하게 적용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마크 러셸 투어 경기위원회 부위원장은 “선수가 그 상황을 보지 못했기 때문에 첨단 기기를 이용해 판정할 수밖에 없었다”고 벌타의 당위성을 설명했다. 개정된 규칙재정 18-4는 ‘TV로는 볼 위치가 변경됐다는 것을 부여주었으나,육안으로 봐서 알 수 있을 정도가 아닐 경우 볼 움직임으로 보지 않는다’고 돼있다.

그러나 이에 대한 논란이 계속되자 러셸은 그 이튿날 “전에 없던 일이다. 미국골프협회(USGA)와 영국왕립골프협회(R&A)에 문의하겠다.”고 한 발 뺐다.

최종 라운드가 열린 일요일 아침 7시30분 경기위원회가 소집됐다. 위원들은 45분간 토론을 했고 오전 10시쯤 USGA와 R&A에 이 상황을 문의한 다음 11시께 “로즈에게 부과한 벌타를 취소한다”고 발표했다.

러셸은 “미묘한 상황이다. 두 기구에 새 재정 적용에 대해 문의해 벌타 백지화를 결정한 것이고 우리도 벌타 번복을 잘 한 일이라고 본다.”고 말했다.

로즈는 2벌타 때문에 3라운드까지 선두와 7타차 공동 13위였다. 그러나 그가 4라운드를 시작하기 한 시간전에 벌타 취소 결정이 내려져 선두와 5타차의 공동 8위로 최종라운드에 들어갔다. 조편성은 번거로움 때문에 바뀌지 않았으나 2타를 세이브한채 4라운드에 임한 것이다.

로즈는 최종일 3언더파를 쳐 합계 10언더파 278타(67·71·71·69)의 공동 4위로 경기를 마쳤다. 상금은 44만달러(약 4억5000만원)다.

만약 2벌타를 받았다면 그는 8언더파 280타의 공동 10위(상금 약 24만달러)를 할 판이었다. 경기위원회의 순간적인 판단착오로 그는 각종 랭킹에서뿐만 아니라 상금에서도 20만달러(약 2억원)의 손해를 볼 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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