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코스피는 전거래일 대비 27.90포인트(1.41%) 오른 2010.83을 기록했다.
외국인 및 기관이 각각 3429억원, 1599억원씩 동반 순매수하면서 상승을 견인했다. 개인만 4933억원어치를 팔았다.
미국 경제지표가 살아나는 가운데 미 뉴욕 증시가 연일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고 있다는 소식이 호재로 작용했다.
국내 증시에서는 외국인이 자동차와 관련 부품주에 주목했다.
이날 운송장비 업종지수는 2500.80을 기록하며 하루 만에 2.31% 올랐다.
기아차는 2500원(4.38%) 오른 5만9600원을 기록했다. 매수우위 창구에 크레디트스위스와 모건스탠리를 비롯한 외국계 증권사가 줄줄이 이름을 올렸다.
이밖에 현대모비스(3.97%)와 현대차(2.59%), S&T중공업(1.81%) 주가도 일제히 뛰었다.
이경수 신한금융투자 투자전략팀장은 "중기적으로 봤을 때도 증시는 3분기 조정을 거친 다음 4분기 반등할 것"이라며 "양적완화 종료와 금리인상 논쟁이 부담스럽지만, 4분기 핵심변수가 유동성에서 경기로 이전하면서 상승 국면을 형성할 것"이라고 말했다.
결국 실적 장세가 될 공산이 크다는 얘기다.
에프앤가이드 자료를 보면 1분기 잠정실적을 발표한 상장사 189개 가운데 시장 추정치를 10% 이상 웃돈 곳은 총 21개다.
이 가운데 2분기 실적이 전년 동기보다 10% 늘어날 것으로 점쳐지는 종목도 OCI와 LG이노텍, CJ제일제당, 삼성엔지니어링을 비롯해 총 14개에 이른다.
OCI는 1분기 영업이익이 추정치 대비 110% 개선된 278억6000만원을 기록했다. LG이노텍도 영업이익이 630억9300만원에 이르면서 추정치를 81.65% 웃돌았다.
이밖에 CJ제일제당(43.27%) 및 삼성엔지니어링(35.50%), KCC(21.69%), SKC&C(18.17%), NAVER(18.09%)가 최대 40% 이상 추정치를 상회했다.
장희종 하나대투증권 연구원은 "1분기 소재 및 정보기술(IT) 업종 영업이익이 예상치를 상회하는 비율이 높았다"며 "기업별 실적에 따른 차별화가 진행될 공산이 큰 만큼 관련 종목에 관심을 가질 만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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