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아온 외국인 새로 담는 종목 살펴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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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05-20 1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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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이정하 기자 = 외국인이 매도우위에서 돌아서 연일 순매수에 나서면서 매매종목에도 관심이 모아진다.

2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외국인은 4월 말부터 이달 12일까지 유가증권시장에서 순매도 행진을 기록하다가, 13일부터 이날까지 1조8387억원어치 주식을 사들였다.

반면 개인 및 기관은 각각 1조1708억원, 6487억원어치를 순매도해 합계가 외국인 매수액에 맞먹었다.

이은택 SK증권 연구원은 "미국 재닛 옐런 연방준비제도의장이 금리안정을 언급하면서 외국인 입장에서 캐리트레이드 환경이 강화됐다"며 "여름 전까지 랠리를 기대할 수 있는 시점"이라고 말했다.

외국인은 최근 6일간 음식료업종 비중을 가장 많이 늘렸다. 이어 금융, 전기전자, 기계, 서비스, 은행, 제조, 전기가스업종 순으로 순매수 규모가 컸다.

종목별로는 삼성전자만 5200억원어치 이상을 사들여 액수가 가장 많았다. 이어 SK하이닉스와 현대차, 신한지주, 기아차, 포스코, KB금융, 한국전력, 오리온, 삼성화재, 삼성생명 순이다.

이 가운데 삼성전자와 삼성화재, 삼성생명은 이건희 회장이 갑작스런 건강 악화로 입원하면서 지배구조 재편 기대감이 반영되는 가운데 매집이 이뤄졌다는 분석이다.

1분기 실적 개선이 두드러진 종목도 있다.

SK하이닉스는 1분기만 영업이익이 1조원을 돌파했다. 전년 동기에 비해 230% 이상 늘어난 수치다. 순이익도 8000억원을 넘었다.

신한지주도 마찬가지다. 1분기 영업이익이 757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4% 가까이 증가했다. 순이익도 16.1% 증가한 5584억원에 달했다. 기아차 역시 깜짝 실적을 내놓았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이익 개선 기대감이 높은 한국 증시로 자금 유입이 가속화되고 있다"며 "외국인은 실적과 환율이라는 모멘텀에 집중하고 있으며 이러한 패턴은 당분간 유효하다"고 말했다.

삼성그룹 이슈도 외국인 투자자가 몰리는 이유다. 5000억원어치 이상을 사들인 삼성전자에 대한 추가 매수 가능성도 높다는 관측이다.

김영준 SK증권 연구원은 "반도체주인 SK하이닉스 비중을 지속적으로 늘리고 있는 가운데 삼성전자 역시 추가로 매수에 나설 공산이 큰 상황"이라고 말했다.

노근창 HMC투자증권 연구원은 "삼성그룹이 지배구조 개선 및 주주환원정책 강화를 동시에 진행할 가능성이 크다"며 "밸류에이션 할증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전했다.

노 연구원은 "삼성전자는 2분기 매출 및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다소 감소할 전망"이라며 "하지만 박스권 하단에서 하방 경직성이 크게 높아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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