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임산물]②"네가 바로 힐링 푸드였구나!"…비만·암 예방 효과 톡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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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05-21 17: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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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김선국 기자 =산림과실 밤·감이 비만, 고혈압, 암 등 성인병 예방에 효과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국립산림과학원은 "율피(밤의 속껍질)가 뇌신경세포 보호와 인지장애 회복 등에 효능이 탁월하고, 감에 함유된 비타민은 사과의 10배정도 많아 노화방지, 피로회복 등에 좋은 것으로 확인됐다"고 21일 밝혔다.

국립산림과학원이 밤·감에 대한 효능에 대해 허호진 경상대학교 교수팀과 공동으로 연구한 결과, 율피에 풍부한 폴리페놀 성분은 피부 미백효과와 주름을 완화시키는 효능이 있어 건강과 피부에 모두 좋은 것으로 나타났다. 밤은 치매예방과 노화방지에도 효과가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밤은 5대 영양소를 비롯한 각종 영양분이 골고루 들어 있는 완전식품으로 다른 견과류와는 달리 비타민C와 노화를 방지하는 항산화물질인 카로티노이드 성분이 풍부해 영양학적 측면에서 볼 때 소화성과 약리성이 좋다는 평가다. 식물의 배아에 많은 비타민 B1의 함량은 쌀의 4배이며 인체의 발육과 성장을 도와주는 비타민D 역시 풍부하다.


또 감에는 비타민A(곶감)와 비타민C(연시)가 각각 사과의 10배, 5배로 많아 노화방지, 피로회복, 숙취해소에 좋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곶감에는 성인병 예방 및 대장암 억제에 효과적인 식이섬유소가 가식부(식품재료 중 식용이 가능한 것) 100g당 2.8g으로 과일 중에서 가장 풍부한 것으로 확인됐다.

김만조 국립산림과학원 박사는 "대표적 산림과실인 밤, 감이 가지고 있는 다양한 효능을 활용해 부가가치가 높은 건강기능성 식품과 화장품 소재 등으로 개발하면 농산물 시장 개방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재배농가의 소득증대에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게르마늄 성분 풍부한 '청양밤'
대한민국에서 최고의 밤으로 선정되기 위해서는 청정지역, 토양, 기상 등 어느하나 빠지지 않고 최적의 조건을 갖춘곳에서 생산돼야 한다.


품질이 좋은 밤 생산지는 여러곳이 있다. 그 중 충청남도 청양군은 공기가 맑고 물이 깨끗한 칠갑산 청정지역 등의 환경조건을 갖추고 있어 밤의 품질이 좋기로 유명하다.

청양지역은 토심이 깊고 물빠짐이 좋으며, 게르마늄 성분이 풍부하게 함유돼 있는 토양조건과 밤 재배에 적당한 기온과 강수량 등의 기상조건, 유기질 비료·고추씨를 이용해 친환경적인 밤을 생산하고 있다.

밤나무는 일반적으로 대체로 500m 이하의 저지대가 좋은것으로 알려졌다. 청양지역은 차령산맥이 군의 중앙을 통과하기 때문에 산지가 많은 지역이다. 칠갑산을 중심으로 산지 대부분의 해발고도가 500m 이하, 토양 자체의 게르마늄 성분이 풍부하게 함유돼 있는 밤나무의 재배적지로 꼽힌다.

또 밤나무는 지하수위가 1m 이하로서 배수가 양호하고 뿌리가 잘 뻗을 수 있도록 토심이 깊은 사질양토 또는 양토인 지역이 적당하다. 청양지역은 사양토와 양토가 100%, 배수등급도 '매우양호'가 98.3%로 유명 밤 생산지역 중에 가장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기후도 최적의 조건을 가진다. 일반적으로 연평균 기온은 10~14℃, 생육기간인 4~10월의 평균기온이 16~20℃인 지역이 재배적지로 알려졌다. 청양군은 내륙에 위치해 같은 위도의 해안 지방에 비해 동계 기온이 낮으며, 기온의 연교차가 큰 지역으로 연평균기온 11.4℃, 4~10월 평균기온 18.4℃로 밤 재배가 적합한 지역이다.

아울러 청양군에서 밤을 재배하는 농가는 친환경농산물로 인증 받아 '친환경알밤생산단지'를 조성하면서 전국 최고의 친환경농업 지역으로 만들고 있다.

실제 한국식품연구원이 청양밤을 다른 지역의 밤과 성분비교한 결과, 청양밤은 베타카로틴과 게르마늄 성분이 가장 풍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신이 내린 선물, 만병 통치약이라고 불리는 게르마늄은 청양밤 다른 지역보다 월등한 것으로 확인됐다.

◇감보다는 곶감·연시가 더 좋아
한개의 감이면 일상생활에 필요한 비타민A와 C의 하루 섭취량으로 충분하다.

감은 다른 과일에 비해 단백질과 지방, 탄수화물,회분, 인산과 철분 등이 많다. 칼리 함량이 많아 체온을 일시적으로 낮추기도 한다. 감에 많이 들어있는 구연산은 청뇨(소변을 깨끗이 하는 것), 근육의 탄력 강화 기능 등이 있어 '문명병(물질문명의 지나친 발달 때문에 생기는 병)' 환자들에게 좋다. 이외에도 숙취 제거, 뇌졸중, 고혈압, 동맥경화 예방에도 좋은 성분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감의 떫은 맛을 내는 탄닌 성분은 체내의 점막 조직을 수축시켜, 배탈이나 설사를 멎게 하는 효과가 있다. 몸에 해로운 중성지방이나 콜레스테롤을 흡착해 몸 밖으로 배출시켜 고혈압이나 심혈관계 질환을 비롯한 성인병을 예방해주는 식이섬유소 함량은 곶감이 가식부 100g당 2.8g으로 모든 과일 중에서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한방 의학서인 '본초비효'에는 감이 숙혈(피가 머무는 것)을 없애고 폐열, 혈토, 반위(구역질), 장풍(창자꼬임), 치질을 다스리는 데 쓰였다고 기록돼 있다.

곶감


국립산림과학원에 따르면 곶감과 반건조곶감은 주요성분인 당분, 비타민A·C, 단백질이 다른 과일에 비해 월등히 많다. 설사를 멈추게 하고 모세혈관을 튼튼하며 동맥경화나 고혈압에 좋다. 포도당과 과당 성분이 풍부해 숙취의 특효약으로도 알려져 있다. 칼슘이 많아 이뇨에도 효과가 있다.

연시


동의보감에 따르면 연시는 심장과 폐를 튼튼하게 하고 갈증을 없애주며 숙취해소, 소화기능에 효능이 있다고 기록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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