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직원 출산 공백 부담스러워…기업 10곳 중 7곳 이상

2곳 중 1곳 꼴로 출산 및 육아휴직 사용 '권장 안해'

자료=사람인

아주경제 강규혁 기자 =기업 10곳 중 7곳은 여직원의 출산 공백에 부담을 느끼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절반 가량의 기업은 모성보호제도 사용을 권장하지 않는다고 답했다.

22일 취업포털 사람인이 402개 기업을 대상으로 '재직 여성 직원의 출산 및 육아로 생긴 공백기에 대한 생각'을 조사한 결과, 72.1%가 '부담스럽다'고 응답했다.

그 이유로는 '공백에 맞춰 대체인력 찾기가 어려워서'(60%, 복수응답)을 가장 많이 꼽았다. '출산 및 육아를 이유로 퇴사를 많이 해서'(43.8%), '대체자 채용 등 업무절차가 번거로워서'(23.4%) 등의 이유도 상당했다.
이에 기업 2곳 중 1곳(52.8%)은 채용 시 결혼적령기 여성 지원자에게는 공백기를 우려해 결혼 및 자녀계획에 관련된 질문을 하고 있었다.

조사대상 기업들은 현재 △본인 출산-육아휴직(49.8%, 복수응답) △출근시간 조정(23.4%) △배우자 출산-육아휴직(16.4%) △근로시간 단축’(15.4%) △정시퇴근 의무화(15.4%) 등 모성보호제도를 시행 중이었다.

다만 직원들의 출산 및 육아휴직 사용은 '권장하지 않는다'는 응답이 47.5%로 가장 많았다.

실제 출산 및 육아휴직을 낸 여성 직원이 있는 기업(149개사)이 밝힌 평균 휴직기간은 6개월로, 보장된 기간(출산휴가 90일, 육아휴직 1년)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했다.

지난해 조사 때도 휴직기간이 평균 6개월로 집계돼, 충분히 휴가를 쓰지 못하는 분위기가 여전한 것으로 드러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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