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이소현 기자 = 이완구 새누리당 비상대책위원장 겸 원내대표는 27일 6‧4 지방선거 이천시장 공천 과정에서 금품 수수 의혹이 제기된 유승우 의원(경기도 이천)에게 “지방선거가 얼마 남지 않았기 때문에 (유 의원이) 확실하게 입장을 정해서 당에 누가 되지 않게 해달라”고 말했다.
이 위원장은 이날 국회 본청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조만간 입장을 확실히 정해달라”며 이같이 밝혔다.
유 의원은 이날 의원총회 신상 발언에서 공천헌금 수수의혹을 거듭 부인하며 탈당 가능성까지 시사했다.
그는 “막중한 지방선거를 앞두고 저는 당에 도움이 되고 당이 승리하는 길이라면 탈당을 비롯한 모든 가능성을 열어놓고 있다”며 “만약 문제가 있다면 정계 은퇴할 용의도 있다”고 밝혔다. 이어 “이번 과정을 지켜보면서 제 결백을 다시 한 번 입증하겠다”고 거듭 강조했다.
유 의원은 자신의 금품 수수 의혹을 제기한 새정치민주연합 박범계 의원에 대해 “아니면 말고식 막가파 발언을 한데 대해 허위 사실에 의한 명예 훼손으로 여주지청에 고발·고소했다”면서 “새정련 의 저급한 정치 행태는 정치 공세일 뿐”이라고 비난했다.
또 유 의원은 “새정련 관계자는 지속적으로 나를 협박해왔다”면서 “새누리당에서 새정련으로 둥지를 옮긴 조병돈 전 이천시장 후보를 당선시키려는 전략에서 나온 부작용이 아닌가 생각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박범계 의원은 지난 26일 실명을 밝히지 않은 채, 새누리당 현역 의원의 부인이 6·4 지방선거 기초단체장 공천과정에서 2억의 공천헌금을 한 후보자에게 받았다가 이 후보자가 낙천하자 돈을 돌려줬으며 이런 의혹이 선거관리위원회에 신고됐다는 의혹을 제기한 바 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