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이소현 기자= 강창희 국회의장이 27일 2016년 차기 총선(20대)에 출마하지 않겠다는 뜻을 밝혔다.
강 의장은 이날 국회 출입기자 간담회에서 “국민이 뽑아준 만큼 앞으로 남은 2년간은 국회의원으로서 성실히 일할 것”이라며 “다음 선거에는 출마하지 않으려고 한다”고 차기 총선 불출마를 선언했다. 그는 오는 29일 19대 국회 전반기 국회의장 2년 임기를 마치고 퇴임할 계획이다.
강 의장은 임기를 마치는 대로 평의원 신분으로 친정인 새누리당에 복당, 남은 의원 임기 2년간 활동할 계획이다.
강 의장은 “주위에서는 어떻게 될지 모르니 (불출마 선언을) 분명하게 하지 말라고 하지만 오히려 이렇게 공개적으로 얘기를 해놓아야 지키게 될 것 같다”고 말했다.
강 의장은 여당 내에서 개정 의견이 일고 있는 국회선진화법과 관련, “19대 국회 전반기는 국회선진화법을 처음 적용한 국회”라며 “유례 없는 법이고 한국적인 현상이지만 남은 2년간 잘 지켜보고 19대 국회가 끝난 뒤 평가해야 한다”며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강 의장은 박근혜 정부의 총리후보자를 비롯한 현 정부 5부요인이 부산·경남(PK) 출신인 것과 관련, “군사정부 때도 지역안배는 했다”며 “자기 시야에서만 보면 좋은 사람이 안 보인다”고 지역 안배 필요성을 강조했다.
강 의장은 여야 원내지도부에게 “정치는 양보를 기본으로 깔고 하는 것”이라며 “양보 없이는 타협도 없다”고 양보와 타협의 정치를 강조했다.
한편 6선인 강 의장은 11대 전국구 의원(민정당)으로 정계에 입문, 12·14·15·16·19대 의원을 지냈다. 특히 12대부터 19대 총선까지 대전 중구에서만 내리 여덟 번을 출마했고 이 가운데 다섯 번 당선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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