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영토 넓히는 건설 한류] 한화건설 해외건설 140억불 달성, 비스마야 딛고 세계로

한화건설이 건설하는 이라크 비스마야 신도시 공사 현장. [사진제공 = 한화건설]


아주경제 권경렬 기자 =  한화건설은 국내 해외건설 역사상 최대 규모인 이라크 비스마야 신도시 건설사업을 발판으로 글로벌 건설사로 도약한다는 목표다. 한화건설은 그동안 해외사업 수주에 지속적인 성과를 올리면서 누적 수주 140억 달러를 달성했다.

이같은 한화건설의 글로벌 경영 성과는 2007년 본격 가동 된 한화그룹의 '글로벌 전략'과 맥을 같이하고 있다. 김승연 회장은 2007년 1월 태국 방콕에서 해외사업진출 전략회의를 열어 해외사업진출 6대 실행테마를 제시하며 그룹의 글로벌화를 본격 지휘한 바 있다.

글로벌경영 전략에 힘입어 한화건설의 해외매출 실적은 2007년부터 꾸준히 증가하여 2013년에는 전체 매출 4조원 중 해외 매출 비중이 44%(1조8000억원)를 차지하는 등 비약적으로 발전 하고 있다.

한화건설은 2015년까지 매년 25%의 매출성장을 유지, 해외매출 비중을 65%까지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한화건설은 여천NCC, 한화케미칼 등 국내 플랜트 공사에서 축적된 케미칼 및 파워 플랜트 공사 기술력과 신도시 개발사업의 경험을 바탕으로 해외 신규시장을 개척한다는 전략이다.

이라크·사우디·알제리·필리핀 등 이미 공사가 진행 중인 진출국과 인접국을 중심으로 사업거점을 확장하되, 국가별 리스크 등을 고려한 다양한 접근 방식으로 신규시장 진출을 모색하고 있다.

특히 한화건설은 지난달 16일(현지시각) 세계 최대규모의 PC(Precast Concrete) 플랜트를 준공하고 이라크 비스마야 신도시 주택 10만호 건립의 본격적인 시작을 알렸다. 이날 준공한 PC 플랜트는 세계 최대규모(면적 66만㎡)로 잠실운동장의 3배 크기다.

PC플랜트에서는 매일 80가구에 해당하는 슬래브와 벽체를 동시에 생산한다. 이를 위해 하루 사용되는 콘크리트 양만 6400t이다. 레미콘 트럭 430대의 양이다.

또 7년에 걸쳐 생산하게 될 벽체와 슬래브 전체 길이의 합은 1만3000km에 이른다. 이는 바그다드에서 서울까지의 왕복거리다.

이라크 비스마야 신도시 건설공사는 이라크 수도인 바그다드에서 동남쪽으로 10km 떨어진 비스마야 지역에 1830ha(550만평) 분당급 규모의 신도시를 개발하는 공사로 사업비는 총 80억 달러에 이른다.

한화건설 관계자는 "비스마야 신도시 건설공사 외에 인프라시설에 대한 15억 달러 규모의 추가공사를 협의하고 있어 곧 가시적인 성과를 거둘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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