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성민 SKT 사장 “미래 30년 전략은 ‘ICT노믹스’ 선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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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05-29 1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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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변화의 속도보다는 변화 방향성에 초점

  • -‘착한 ICT노믹스’ 프로젝트 시행키로


아주경제 송종호 기자= “미래 30년의 I.C.T는 ‘정보통신기술’의 뜻을 넘어 ‘혁신(Innovation), 협력(Cooperation), 새로운 전환(Transformation)’을 의미하게 될 것이다.”

하성민 SK텔레콤 사장은 29일 서울 중구 명동 전국은행연합회관에서 열린 ‘ICT 발전 대토론회’ 기조발표에서 미래 ICT 발전방향에 대한 화두로 ‘ICT노믹스(ICT + Economics)’를 제시하며 이를 미래 30년의 성장축으로 꼽았다.

SK텔레콤은 ICT노믹스에 대해 향후 ICT가 삶의 전반에서 혁명적 변화를 촉발하는 전혀 새로운 형태의 경제라고 설명했다.

하 사장은 “’ICT노믹스’ 시대에는 지금까지 속도에만 매몰돼 놓치고 있었던 변화의 방향성에 대한 성찰이 더욱 중요하다”라며 “‘빠른 변화’를 넘어선 ‘바른 방향으로의 변화’가 SK텔레콤의 새로운 성장 지향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SK텔레콤의 ‘ICT노믹스’ 추진방향은 세상에 없던 분야에서 기존에 없던 방식으로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는 것이다. 또한 이를 사회와 함께 키워가겠다는 비전으로 ‘ICT노믹스’의 부작용에 대한 적극적인 고민과 대안까지를 포함한다.

◇ICT가 삶의 전반에서 혁명적 변화를 촉발하는 ‘ICT노믹스’

하 사장이 미래 30년의 화두로 제시한 ‘ICT노믹스’는 인공지능이 적용된 모든 사물과 인간이 유기적으로 연결되고 디지털화된 산업들이 ICT를 바탕으로 융합·재편됨으로써 ICT가 생산과 소비뿐만 아니라 사회 전반에 걸쳐 혁명적 변화의 촉매로 작용하는 새로운 형태의 경제를 뜻한다.

‘ICT노믹스’ 시대에는 모든 산업 영역에서 탄생한 디지털 혁신의 결과물들이 모두 연결·최적화되고 다시 융합을 거듭하면서 무한대에 가까운 혁신을 창출한다는 것이다.

하 사장이 제시한 ‘ICT노믹스’의 특징은 △인간을 이해하고 닮아가는 기술: 빅데이터와 인공 지능 기술의 융합 △사람과 기기, 가상과 현실을 포함한 모든 것의 연결: 인터넷에서 에브리넷으로 패러다임 전환으로 요약된다.

◇SK텔레콤, ‘ICT노믹스’ 시대 ‘ICT 코리아’의 경쟁력 토대 만들 것

SK텔레콤은 세계 최고의 모바일 네트워크 인프라와 연구개발(R&D) 역량을 기반으로 향후 ‘ICT 코리아’의 경쟁력 강화에 기여한다는 방침이다.

이를 위해 SK텔레콤은 미래 지향점으로 △새로운 가치 창출 △최적화된 가치 전달 △사회와 함께 나누는 가치 공유 등 ‘ICT노믹스 추진 방향’을 제시했다.

특히 SK텔레콤은 ‘ICT노믹스’의 구체화를 위한 첫 번째 과제로 초고속·초연결적인 네트워크의 기반이 될 5세대(5G) 네트워크 구축계획을 발표했다. SK텔레콤은 2020년까지 본격적인 5G 이동통신 시대를 여는 세계 최초의 이통사가 되겠다고 밝혔다.

5G 이동통신은 4세대(4G) 이동통신인 롱텀에볼루션(LTE)의 1000배 이상 속도를 기대하는 기술이다. 100Gbps 속도가 목표다.

SK텔레콤은 5G 이동통신 세계 최초 상용화로 하드웨어, 플랫폼, 서비스 등 ICT 생태계 전체의 발전과 타 산업 융합의 기폭제로 삼는다는 계획이다.

미래부는 5G가 상용화되면 장비 및 서비스 부문에서 이후 7년간 국내에서만 552조 원의 생산 유발 효과와 144조 원의 부가가치 유발효과가 생기고 58만 명의 고용창출이 이뤄질 것으로 전망했다.

아울러 SK텔레콤은 ‘ICT 노믹스’의 성공적 구현을 위해 IoT에 기반한 새로운 솔루션들을 조기에 구체화해 나가기로 했다. SK텔레콤은 특히, 향후 성장 잠재력이 큰 것으로 판단되는 헬스케어 및 보안 분야와 비콘 등 근거리 네트워크 기술 분야를 집중 육성할 방침이다.

◇‘빠른 변화’를 넘어 ‘바른 변화’로의 패러다임 전환

SK텔레콤은 ‘ICT노믹스’의 가치를 누구나 걱정 없이 누릴 수 있게 하기 위한 장기 관점의 ‘착한 ICT노믹스’ 프로젝트를 시작한다.

하 사장은 “‘ICT 노믹스’가 진정으로 필요로 하는 변화는 ‘더 빠른 변화’가 아닌 ‘더 나은 방향으로의 변화’”라며 “맹목적 성장을 위한 기술 발전보다는 우리 사회 전체를 위한 기술 발전, 곧 ‘착한 ICT노믹스’를 실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SK텔레콤의 ‘착한 ICT노믹스’ 프로젝트는 크게 △’ICT노믹스’의 부작용 연구와 대안 마련을 위한 ‘착한 ICT 연구소’ 설립 △ICT 부작용 예방 및 치료를 위한 ‘착한 ICT 캠페인’ 전개 △‘전통산업 스마트화’의 3가지로 구성된다.

‘착한 ICT 연구소’는 ‘ICT노믹스’의 부작용 해결을 위한 전문기관으로서 대학, 기관과 연계해 사이버 중독, 개인정보보호 등 ‘ICT노믹스’의 부작용과 대안에 대한 체계적인 연구를 진행할 예정이다.

또한, SK텔레콤은 ICT 기술에 대한 올바른 이해와 건강한 ICT 문화를 선도하기 위한 ‘착한 ICT 전국민 캠페인’을 전개한다.

캠페인의 일환으로 SK텔레콤은 스마트폰 과다 사용 청소년들을 대상으로 ‘디지털 디톡스 캠프’를 운영하고, ‘착한 스마트폰 사용’ 앱을 개발해 청소년들의 자발적인 스마트폰 사용 절제를 유도하는 한편, 절제 시간에 상당하는 금액 또는 혜택을 SK텔레콤이 사회에 기부하는 형태의 사회공헌 프로그램도 운영할 계획이다.

아울러 SK텔레콤은 농수산업 등 1차 산업들이 충분한 경쟁력을 가질 수 있도록 ICT를 활용한 스마트 농장·양식장 등 ‘전통산업 스마트화’를 확대 추진할 방침이다.

이날 하 사장은 “무엇을 새롭게 바라볼 것인지, 어떤 협력 체계가 필요한지, 나아가 무엇을 바꾸어 나가야 할지에 대한 사회적 공감대 형성이 필요하다”며 “물이 99.9도까지 변화가 없다가 100도에 이르러서야 끓기 시작하는 것처럼 당장 효과로 나타나지는 않더라도 ‘ICT노믹스’를 맞이할 준비를 서둘러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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