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업계 ‘세심한 배려’로 공간 편리성 높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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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05-29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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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김현철 기자 = 건설업계가 세대 내 공간의 편리함을 높이기 위해 세심한 배려들을 펼치고 있어 눈길을 끈다.

단순히 사업승인을 위해 법적 기준만 충족시키는 것이 아니라, 실제 수요자들이 거주하면서 편리함을 느낄 수 있도록 업그레이드된 설계와 특화 아이템을 적용하고 있는 것이다.

현재 아파트 층고의 법적 기준은 2.3m이지만 일부 건설사들은 기준 대비 10cm 이상을 높여 아파트 공급에 나서고 있다. 이외에도 광폭 주차면적, 알파룸과 팬트리 등 수납공간의 진화, 주방과 욕실의 편리성을 높일 수 있는 아이템을 적용한 부분이 돋보인다.

에이스건설이 경기 용인시 이동면 일대에 공급중인 ‘에이스 카운티 용인’은 거실부분을 2.45m의 우물형 천정으로 조성, 법적 기준 대비 15cm 가량을 높였다. 화장실의 경우에도 법적 기준 대비 15cm가 높은 2.25m 높이로 시공해 세대 내부 개방감이 극대화됐다. 여기에 일부 타입에 적용된 알파룸과 주방 팬트리에 양쪽으로 드나들 수 있도록 두 개의 출입구를 냈다.

장세훈 분양소장은 “기존 아파트의 알파룸과 팬트리는 한쪽으로만 문이 설치돼 공간 활용을 다양하게 하는 데 다소 한계가 있었다”며 “복잡한 설계 특화는 아니지만 출입구를 양면으로 설치하는 발상의 전환을 통해 거주자의 취향에 따라 실용적인 공간 활용을 가능케 했다”고 설명했다.

 


아파트 주차공간 중 일부를 광폭 주차장으로 조성하는 단지도 있다. 대우건설이 경기 하남시 미사강변도시 A6블록에 분양중인 ‘미사강변 2차 푸르지오’는 가로 2.5m, 세로 5.1m의 광폭 주차장을 설치했다. 광폭 주차면은 전체 주차면 중 30% 이상을 차지하게 된다. 현대건설이 당진에서 공급하는 ‘당진 힐스테이트’의 경우에도 입주민들의 주차 편의를 위해 기존 주차장 폭 보다 10~20cm 더 넓은 광폭 주차장을 제공한다.

대우건설이 지난 23일 모델하우스 문을 열고 분양에 나선 ‘용산 푸르지오 써밋’은 각 세대 내 진공청소 설비가 곳곳에 설치돼 호스를 설치된 접속구에 연결하기만 하면 편리하게 청소가 가능하다. 또 아파트 각 세대에 쓰레기 이송설비가 설치돼 음식물쓰레기는 세대 내에서, 생활쓰레기는 엘리베이터 홀에서 바로 처리할 수 있어 위생적이다.

두산중공업이 서울숲 인근에 분양중인 ‘트리마제’는 기존 싱크대에만 수전이 설치되던 주방을 개선해 전기쿡탑 상부에도 Pot filler(팟 필러)를 설치했다. 해당 수전을 이용하면 쿡탑을 이용한 조리 시 물을 즉시 보충할 수 있어 번거로움을 줄이고, 주방의 작업공간도 깔끔하게 유지할 수 있다. 또한 필요 시에만 밖으로 노출시킬 수 있는 자동인출식 주방 전기 콘센트를 전용면적 84㎡ 이상 세대에 적용해 인테리어 및 입주민의 안전까지도 신경 썼다.

이밖에 경남 거제시 옥포동에 위치한 ‘e편한세상 옥포’와 인천 계양구 용종동의 ‘계양 코아루 센트럴파크’에는 부부욕실 내 비데가 별도의 비용없이 설치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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