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 '중국 전기차 배터리' 시장을 공략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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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05-29 16: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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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내 배터리 3사, 중국에 현지 생산설비 확충

SK이노베이션의 배터리를 탑재한 기아차 쏘울 EV의 충전구 모습 [사진=기아차]


아주경제 정치연 기자 =국내 배터리 업체들이 중국 전기차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중국 정부의 미세먼지 대책 가운데 핵심이 되는 전기차 보급에 적극 대응하기 위해서다.

29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최근 중국 정부가 '2015년 50만대, 2020년 500만대'라는 구체적인 전기차 목표 보급대수를 제시함에 따라 SK이노베이션, 삼성SDI, LG화학 등 국내 배터리 3사가 중국 현지 합작법인 설립과 생산설비 건립 등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SK이노베이션은 베이징전공, 베이징자동차와 손잡고 합작사인 '베이징 BESK 테크놀러지'를 설립하고 지난 4월부터 본격적인 업무를 시작했다.

SK이노베이션 등 3사의 영역별 기술력과 사업 경험 등이 더해진 베이징 BESK 테크놀러지는 베이징 현지에서 올 하반기까지 연간 전기차 1만대에 공급할 수 있는 배터리 팩 제조설비를 구축해 가동한다. 오는 2017년에는 생산 규모를 2만대 분량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또 베이징 BESK 테크놀러지는 자체 생산기반을 구축할 때까지 SK이노베이션 서산 배터리 공장에서 생산된 배터리 셀을 받아 올해 출시를 목표로 개발 중인 베이징자동차의 전기차에 배터리 팩을 공급할 계획이다.

SK이노베이션 관계자는 "합작사는 중장기적으로 배터리 생산 전 공정까지 사업 분야를 넓혀 연 매출 12억 위안(약 2000억원) 이상을 달성, 중국 내 1위 전기차 배터리 업체를 목표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삼성SDI는 지난 1월 중국 산시성 정부, 안경환신그룹과 전기차 배터리 공장 건설을 위한 MOU를 체결하고 최종 입지로 시안을 선정했다. 이에 따라 삼성SDI는 향후 5년간 6억 달러(약 6200억원)를 단계적으로 투자해 셀과 모듈, 팩 등 전기차 배터리와 관련된 모든 공정을 순차적으로 구축할 방침이다.

삼성SDI의 중국 현지 배터리 공장은 올 하반기 착공돼 오는 2015년부터 본격적인 가동에 들어갈 예정이다. 회사 측은 새롭게 지어질 공장을 중국 내 전기차 배터리 전략 거점으로 삼겠다는 전략이다.

LG화학도 중국에 전기차 배터리 공장 설립을 적극 검토하고 있다. 이를 위해 LG화학은 중국 현지 업체와 합작법인 설립을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졌으며, 올해 안에 가시적인 성과가 나올 전망이다.

LG화학이 전기차에 탑재되는 중대형 2차전지 생산설비를 중국에 세우는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현재 난징 등 중국의 여러 지방도시들과 입지 선정을 타진 중인 것으로 전해진다.

앞서 LG화학은 지난 2010년부터 중국 3위, 4위 완성차 업체인 제일기차, 장안기차에 전기차 배터리를 납품하며 현지 진출의 발판을 마련해 왔다.

업계 관계자는 "LG화학이 중국에 공장을 세우면 국내 배터리 3사가 모두 중국 현지에 생산설비를 갖추게 된다"며 "이를 통해 세계 최대 전기차 시장으로 급부상 중인 중국 현지 공략이 가속화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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