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JU TV] 소방방재청 해체에 장갑도 사비로 쓰던 소방관들 허탈 “억울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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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05-30 08: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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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정순영 기자 =국가안전처 신설에 따른 소방방재청 해체 소식과 관련해 일선 소방관들과 네티즌들이 반대하는 청원 글을 게재하고 있다.

소방방재철 해체 소식에 지난 28일 아고라 이슈청원 코너에 ‘소방해체를 막아주십시오’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자신이 현지 소방관이라고 밝힌 ‘불혼조작’이란 누리꾼이 올린 소방방재청 해체에 대한 이 글은 30일 오전 4시께 약 2만 4천여 명의 누리꾼들이 서명에 동참하며 뜨거운 호응을 보이고 있다.

이 같은 서명운동이 진행 중인 이유는 신설될 국가안전처에 소방방재 기능이 흡수되면서 소방방재청이 해체된다는 소식이 전해졌기 때문이다.

정부가 추진 중인 국가안전처 신설은 소방과 해양안전, 특수재난 담당 본부, 안전관리실로 구성된다.

이 같은 국가안전처가 신설되면 소방 방재청은 차관급인 청에서 1급인 본부로 강등되면서 소방총감계급이 사라지게 된다.

그는 "소방조직은 '비정상의 지속화'로 가고 있다"며 "묵묵히 일 잘해온 소방이 해경과 같이 1계급 강등되면서 해체 흡수되고 국민은 과거 그대로 시도의 재정자립도에 따라 차별적인 소방안전서비스를 계속 받는다는 말은 없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대구지하철 화재사고가 난 2004년 최초 재난관리 전담기구 소방방재청이 만들어졌다. 당시 부족한 인력, 장비 이야기가 없어질 것이라고 했는데 10년이 지난 지금도 소방의 이미지는 '노후화된 장비'와 '부족한 인력' '매 맞는 소방관'으로 대변되고 있다. 정말 이건 해도 해도 너무하지 않나? 얼마나 답답하면 일개 소방관이 이런 글을 올리겠나?"라며 작금의 상황을 탄식했다.

이어 "행정직 관료들에게 소방관은 취임식 때 의자 닦는 도구로밖에 보이지 않는 것이냐. 재난현장에서 목숨 걸고" 불길 속으로 들어가는데 갑자기 조직을 강등시키면 일선의 소방관이 과연 무슨 생각을 하겠나? 누가 지휘를 받겠나?"라고 분노를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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