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초대석] 불필요한 야근문화 제동 건 보험업계 최연소 CE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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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06-02 1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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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진환 현대라이프 대표.[사진제공=현대라이프]


아주경제 장기영 기자 = 최진환 현대라이프 대표는 지난 2012년 2월 회사 출범 당시 만 44세의 나이로 지휘봉을 잡은 보험업계 최연소 최고경영자(CEO)다. 1968년생으로 서울대 경제학과를 졸업했으며 에이티커니(A.T.Kearney), 베인앤컴퍼니(Bain & Company)를 거쳐 현대캐피탈 전략기획본부장을 역임했다.

그는 젊은 CEO답게 직설적인 말투로 문제점을 지적하고, 해결 방안을 제시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보험업계에 새로운 바람을 일으킨 과감한 상품 혁신과 판매채널 다각화 역시 이 같은 그의 성향이 낳은 결과물이다.

특히 최 대표는 직원들에게 일과 삶의 균형을 강조하고, 이들이 조화를 이루는 기업문화를 정착시키는데 앞장서고 있다. 비능률적인 업무 수행에 따른 불필요한 야근을 막고, 상사의 눈치를 보지 않고 휴가를 사용토록 한 것이 대표적인 예다.

최 대표는 최근 전 직원에게 보낸 이메일을 통해 “일을 못하면서 일찍 퇴근하는 사람은 없다. 업무 분석을 명확하게 하지 못한 실장, 팀장이 못나서 다들 남아 있다”며 “야근은 일을 못하는 것을 의미하는 정확한 지표”라고 지적하기도 했다.

그는 매주 수요일을 가정의 날로 지정하고 힐링캠프, 패밀리 리조트, 패밀리 콘서트, 패밀리 시네마, 휴가 사용 콘테스트 등 다양한 이벤트를 마련했다.

공식 결재를 제외한 나머지 보고서와 정보, 아아이디 교환 창구로 이메일을 활용하는 것 역시 최 대표의 새로운 시도다. 현대라이프는 파워포인트 형태의 보고서를 작성해 부서장, 임원을 거쳐 대표까지 전달하는데 걸리는 시간을 5분의 1로 줄였다. 그는 결재나 보고에 필요한 시간을 아껴 거점 인프라 구축 현장을 직접 방문해 진행사항을 점검하는 현장경영에 활용하고 있다.

이밖에도 최 대표는 매 분기 ‘CEO 타운홀 미팅’ 행사를 통해 직원들과 공감대를 형성하고, 직원들의 사기를 높이기 위한 이벤트를 마련하고 있다. 어버이날인 지난 5월 8일에는 전 직원의 부모에게 감사 편지와 선물을 보냈으며, 매 분기 우수사원을 선발해 포상한 뒤 근무사례를 공유하고 있다.

최 대표는 선제적인 진단과 교육으로 직원들의 안전사고 불감증을 해소하는 데에도 주력하고 있다. 현대라이프는 지난 2월 경주 리조트 체육관 붕괴 사고 이후 2개월에 걸쳐 전체 사옥에 대한 안전진단을 실시했다. 4월부터는 월 1회 긴급 재난 발생 시 행동요령을 영상으로 전파하고, 주 1회 사무실 및 생활안전 관련 내용을 공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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