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전기연 기자= 서울대학교 총학생회가 시국선언을 했다.
2일 서울대 관악캠퍼스 정문 앞에서 서울대 총학생회 운영위원회는 시국선언 기자회견을 열고 "이번 참사가 인재(人災)이자 관재(官災)임이 밝혀졌을 때 슬픔은 거대한 분노로 뒤집혔다"고 말했다.
이어 "참사를 애도하기 위해 거리로 나온 시민들에게도 무능한 정부와 부패한 기관, 무책임한 정치를 그저 바라보라고 했다"면서 "슬퍼하는 이들은 미개한 국민으로, 가만히 있지 않겠다는 이들은 불순한 시민으로 낙인찍혔다"고 정부를 비판했다.
이어 서울대 총학생회는 "아이들을 죽음으로 이끈 반인륜적 행태를 본 이상 우리는 가만히 있을 수 없다. 우리가 잊지 않을 때 캠퍼스에서, 광장에서, 투표소에서 분노와 성찰이 모습을 드러낼 것"이라고 밝혔다.
이들은 박근혜 정부에 △ 실종자 수색에 끝까지 최선을 다할 것 △ 청와대까지 포괄하는 성역 없는 수사로 철저히 진상을 규명할 것 △ 국민들의 알 권리를 보장할 것 △ 국민들의 목소리를 경청할 것 등을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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