콜롬비아는 중남미 국가 중 유일한 6.25 참전국으로 국가 GDP 3609억 달러(2012년), 1인당 GDP 7933달러(2012년)로 고중소득국(UMIC)에 속하지만 자연자원 기반의 농·광업 위주 경제체제에 머물고 있고 제조업 기반이 약한 저소득형 산업구조적 특징을 보이고 있다.
콜롬비아는 특히 지역 간 격차가 심각하고 지역 산업구조가 매우 취약한 상황이다.
이러한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콜롬비아는 석유 및 광물자원 로열티의 10%를 과학기술혁신에 투자하는 등 노력을 경주하고 있지만 국가적 차원의 종합적 지역개발 정책의 부재, 지역 과학기술혁신역량 미흡 및 운영관리 시스템 부재 등 문제점에 직면해 있다.
사업은 콜롬비아 과학기술청과 협력해 보고타, 부까라망가, 팔미라 등 3개 지역 과학기술혁신단지 마스터플랜 수립을 지원하기 위해 전문가 파견, 초청 및 현지 실무 교육훈련, 현지 워크숍 등 활동을 전개한다.
각 마스터플랜은 국가 종합 혁신 전략 및 각 지역의 구조적 특성에 맞춰 실현가능한 중장기 비전을 제시하고 이를 효과적으로 수행할 수 있는 지역혁신 시스템을 구축하는데 중점을 둔다.
이를 통해 콜롬비아는 지역 혁신 클러스터의 모범사례를 구축하고 혁신 정책역량 및 인적역량을 확보할 것으로 기대된다.
우리나라는 2010년 OECD의 공적원조위원회(DAC)에 가입해 ODA 수혜국에서 공여국으로 공식 전환한 유일한 국가다.
사업은 모범 수혜국 뿐만 아니라 모범 공여국이 되기 위해 효과성 있는 원조 모형을 모색하고 인프라 구축 지원 중심의 하드웨어적 원조에서 탈피해 지식기반 역량개발 중심의 소프트웨어적 원조에 중점을 두는 방향으로 진화할 것을 선언한 KOICA의 새로운 원조 모형의 첫 삽을 뜨는 시범 사업이다.
사업은 STEPI가 지난 3년간 KOICA의 역량개발사업의 일환으로 수행한 교육훈련 프로그램인 콜롬비아 과학기술혁신정책과정(STIP)을 통해 발굴했다.
콜롬비아 과학기술청 및 국가발전계획부(DNP)를 비롯한 주요 과학기술정책 담당 부처, 대학 및 연구기관의 핵심 관계자들을 초청해 실시한 STIP 프로그램은 국내 최고의 과기정책 전문가들과의 정책 대화를 통해 콜롬비아의 과학기술혁신정책에 대한 체계적인 진단과 수요 파악을 가능하게 했고 이를 통해 콜롬비아의 국가개발계획에 부합하는 수요맞춤형 사업을 발굴하는 계기가 됐다.
사업은 STEPI가 올해 1월 설립한 개도국 과학기술 ODA 사업 전담부서인 국제기술혁신협력센터(IICC)를 통해 보다 체계적이고 지속적인 방식으로 추진할 예정이다.
IICC는 사업뿐만 아니라 과학기술 ODA의 효과성을 높이기 위해 국가·지역별 맞춤형 교육 및 훈련 사업들을 확대하고 관련 사업들 간의 연계를 더욱 강화할 예정으로 수원국 파트너들을 사업의 기획, 수행, 평가 및 후속사업에 이르는 전 과정에 참여시켜 긴밀한 협력 체제를 구축하고 수원국의 과학기술정책역량 강화를 통한 자생적 발전을 이룩하는데 실질적인 도움을 제공할 예정이다.
송종국 STEPI 원장은 “STEPI가 과학기술 ODA 전문기관으로 그동안 수행한 많은 개도국 협력 사업들을 통해 축적한 지식과 노하우를 최대한 살려 사업이 콜롬비아 정부에서 추진하고 있는 국가발전계획과 비전 2019를 성공적으로 달성하는데 기여할 수 있도록 기관 차원에서 모든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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