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주자외화예금, 596억 달러로 '사상 최대'…위안화예금 급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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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06-13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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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거주자외화예금 추이 [출처=한국은행]

아주경제 이수경 기자 = 위안화 예금이 대폭 증가하면서 지난달 거주자외화예금이 사상 최대치 기록을 경신했다.

거주자에는 내국인과 국내에 6개월 이상 거주한 외국인 및 국내에 진출해 있는 외국기업 등이 포함된다.

13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14년 5월말 거주자외화예금 현황'에 따르면 이 기간 외국환은행의 거주자외화예금은 596억3000만 달러로 전월말보다 12억1000만 달러 증가했다. 통계를 작성하기 시작한 2011년 12월말 이후 역대 최대치다.

지난 3월말 511억 달러로 전월보다 15억8000만 달러 감소했던 거주자외화예금은 4월말 584억2000만 달러로 역대 최대치를 찍었다가 지난달 이 기록을 다시 경신했다.

위안화 예금이 크게 증가한 것이 외화예금 규모를 늘린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달 위안화예금은 전월보다 14억2000만 달러 증가한 113억3000만 달러로 조사됐다. 위안화예금이 100억 달러를 넘은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전체 외화예금에서 19%의 비중을 차지했다.

위안화예금은 지난해 11월과 12월 약 25억 달러씩 급증했으나 금융당국의 제재로 올해 들어 증가세는 한 자릿 수로 낮아졌다. 그러나 4월 20억2000만 달러 늘어난 데 이어 지난달까지 다시 두 자릿 수 증가세로 돌아선 것이다.

반면 미 달러화예금은 지난달 420억9000만 달러로 전월보다 3억8000만 달러 감소했다. 외화예금 내 비중은 70.6%로 여전히 가장 높다.

이 같은 현상에 대해 한은은 "고금리를 추구하는 국내 기관투자가들이 중국계 외은지점의 달러화예금을 6억 달러 줄이는 대신 금리가 더 높은 위안화예금을 14억 달러 늘린 데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밖에 유로화예금은 23억4000만 달러로 전월보다 9000만 달러 증가했고 엔화 예금은 25억5000만 달러로 전월 수준에서 변동이 없었다. 전체 외화예금에서는 각각 3.9%와 4.3%의 비중을 차지했다.

영국 파운드화와 호주 달러화 등을 포함한 기타통화 예금은 전월보다 8000만 달러 증가한 13억2000만 달러(2.2%)였다.

은행별로 보면 국내은행은 408억5000만 달러로 전월보다 4억7000만 달러 증가했다.

외은지점은 187억8000만 달러로 같은 기간 7억4000만 달러 늘면서 국내은행보다 증가폭이 컸다. 중국계 외은지점의 위안화예금이 7억 달러 늘어난 영향이다.

주체별로는 기업예금이 10억5000만 달러, 개인예금은 1억6000만 달러씩 늘었다. 잔액은 각각 535억2000만 달러와 61억1000만 달러다.

거주자외화예금은 89.8%가 기업예금이다. 지난달은 증권·보험 등 비은행금융기관 예금과 공공기업 예금이 각각 10억달러 및 1억달러 증가한 반면 수출입업체 등 일반기업 예금은 1억 달러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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