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윤태구 기자 = 헤르만 캐스 한국로버트보쉬 사장은 올해 한국에서 620억원(4270만 유로) 이상을 투자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캐스 사장은 17일 서울 중구 플라자호텔에서 열린 ‘2014 연례 기자 간담회’에서 “2014년에는 자동차 기술 사업 부문에서의 매출이 증가해 두 자릿 수 성장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620억원의 투자비용 중 약 600억원(약 4130만유로)은 대전공장의 디젤 직접 분사 및 가솔린 직접 분사 제품 생산을 위해 투자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어 캐스 사장은 “추가로 10억원(약 70만유로)을 산업용 유압 기기와 전기 구동 및 제어 관련 생산 설비에 투자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지난해 보쉬는 국내에서 총 1조8000억원(약 12억4000만유로)의 매출을 기록했다. 이는 보쉬 글로벌 매출 461억 유로의 2.7% 수준이다. 한국을 비롯한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는 작년보다 5.8% 성장한 매출 16조원을 기록했다.
이와 관련해 보쉬는 지난 2012년부터 한국에 대한 투자를 지속해 늘리고 있는 상황이다. 지난해 10월에는 부산에 생산 및 사무 공간이 기존에 비해 3배 확장된 대규모 생산 및 물류 공간을 갖춘 공장을 열었다.
캐스 사장은 “지난해까지 보쉬는 핵심 사업 부문들의 강화, 지속적인 투자, 사업 다각화를 통해 지속 가능한 장기적인 성장의 발판을 마련했다”고 말했다.
또한 보쉬는 이날 자동차의 연료 효율성을 개선하기 위한 기술을 소개했다. 간담회에 참석한 만프레드 벤츠 가솔린 시스템 사업부 사장은 “보쉬의 7대 혁신기술을 적용하면 약 40∼45%의 연료효율을 개선할 수 있다”며 “가솔린 직분사 기술(GDI)과 무단변속기(CVT)는 각각 약 15%와 7%, 압축 천연가스 시스템도 약25%의 연료 절감 효과가 있다”고 소개했다.
한편 지난 1972년부터 25년간 한국 시장에 투자한 보쉬는 현재 영업, 생산, 연구ㆍ개발(R&D)분야에서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다. 특히 최첨단 설비를 갖춘 용인 기술 연구소 등에서는 300명 이상의 엔지니어가 R&D 분야에서 근무하고 있다. 또한 1998년 보쉬는 세종시 부용에 전동 드라이브 사업부를 독립 법인으로 설립해 현재 글로벌 역량 센터의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