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안선영 기자= '발라드의 여왕' 백지영이 프로그램 녹화 도중 오열해 녹화가 중단됐다.
최근 진행된 MBC뮤직 '피크닉라이브 소풍'에는 신곡 '여전히 뜨겁게'로 1년 4개월 만에 컴백한 백지영이 출연해 이별에 아픈 사연을 가진 관객들과 특별한 위로의 콘서트를 꾸몄다.
백지영은 녹화가 마무리될 무렵 세상을 떠난 엄마와 이별한 딸의 사연을 읽다가 울먹이며 말을 잇지 못했고 끝내 눈물을 흘렸다.
다시 감정을 추스르고 사연을 마저 소개한 백지영은 "저는 엄마, 아빠가 없다는 생각을 많이 안 해봐서 이런 이야기를 들으면 갑자기 한 대 맞은 것 같다. 제가 위로를 별로 못 해드린 것 같다"라고 말하며 계속 눈물을 흘렸다.
연이어 소개된 결혼 2주 전 불의의 사고로 뇌사에 빠진 연인을 둔 한 남자의 이야기에 참았던 감정이 폭발하며 소리 내어 오열해 녹화가 잠시 중단되었고 백지영의 모습을 지켜보던 관객들과 제작진의 눈시울도 붉어졌다는 후문이다.
사전에 사연을 귀띔해 주지 않은 제작진을 향해 원망 섞인 눈초리를 보내기도 했던 백지영은 애써 감정을 추스르고 사연의 주인공을 위해 꼭 기도하겠다는 위로의 말을 전했다.
백지영은 "오늘 녹화를 진행하면서 내가 얼마나 행복한 사람인가 다시 한 번 생각하게 되었다. 다시 무대에서 노래해서 행복했고 '소풍' 녹화를 준비하면서 정말 기쁘고 행복했다"는 소감을 전했다.
아픈 이별 사연을 가진 시청자를 향한 가슴 따뜻한 백지영의 위로와 히트곡을 만날 수 있는 MBC뮤직 '피크닉라이브 소풍'은 19일 저녁 6시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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