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철 주거복지포럼 이사장 "주택정책, 주거복지·도시재생에 초점 맞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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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06-25 17: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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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철 한국주거복지포럼 이사장


아주경제 권경렬 기자 = 홍철 한국주거복지포럼 초대 이사장은 25일 "과거 신도시 위주로 주택 공급이 이뤄졌다면 앞으로는 인구감소 등 달라진 환경을 고려해 주거복지·도시재생 부문에 주택정책의 초점을 맞춰야 한다"고 말했다.

홍 이사장은 이날 열린 취임식에서 "과거와 달리 지금은 인구 감소로 주택수요가 줄면서 공급 부족 문제는 더이상 정부가 관여하지 않아도 될 수준이 됐다"며 이같이 밝혔다.

현재 대구가톨릭대 총장으로 재임중인 홍 이사장은 1984년부터 91년까지 대통령비서실 경제비서관, 이후 96년까지 건설교통부 기획관리실장·차관보 등을 역임하며 분당·일산 등 1기 신도시 개발을 주도한 바 있다.

홍 이사장은 "과거 1980년대 초반은 주택 공급은 부족한데 경제위기가 끝난 뒤 호황을 맞으면서 주택투기가 기승을 부렸고, 결국 신도시 개발로 급한 불을 꺼야 했다"며 "당시에 1기 신도시에 주택 200만 가구를 건설하면 집값이 더이상 안오를 줄
알았다"고 회고했다.

홍 이사장은 "앞으로 주택 공급은 민간 등에 맡기고 정부는 저소득층을 위한 도시재생과 주거복지로, 양적 확대에서 질적
확대로 정책방향을 전환해야 한다"며 "정부는 국가적 양극화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국가 재정이 허용하는 범위내에서 주거복지를 차근차근 추진해야 한다"고 말했다.

홍 이사장은 "주거복지를 놓고 보수와 진보가 각기 다른 목소리를 내는데 그럴 필요가 없다"며 "서로 힘을 합쳐 무에서 유를 쌓고, 주거복지 인프라를 구축하는데 힘을 합쳐야 한다"고 덧붙였다.

주거복지포럼은 학계·연구계·산업계·정부·국회·시민단체·언론 등 다양한 분야의 회원 385명으로 발족한 민간단체로 주거복지와 관련한 의견을 논의하고 정책 대안을 찾기 위한 모임이다.

주거복지포럼은 이날 홍 이사장 취임식에 이어 서울 회현동 우리은행 본점에서 '보편적 주거복지정책 구현을 위한 주거급여 사업 시행과 발전방향'을 주제로 주제발표와 토론회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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