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전, 현장중심의 선제적 재난안전시스템 구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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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06-29 14: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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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환익 한국전력공사 사장(오른쪽 두번째)이 현장 설비의 안전관리 현황을 점검 중이다. [사진=한국전력공사 제공]


아주경제 신희강 기자 = 한국전력공사가 실질적인 재난안전대책에 나서고 있다. 사장이 직접 현장을 점검하고, 비상시 재난에 대비한 재난대응시스템을 보완하는 등 '모든 경우의 수'를 대비한 분주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최근 세월호 참사 이후 재난안전관리 강화에 대한 목소리가 높아지는 가운데 공공기관 맏형으로서 앞장서 나감으로써 타 기관의 귀감이 되고 있다.

한전은 세월호 참사를 거울삼아 지난 4월 '전력설비 재난안전관리 강화 종합대책'을 마련해 시행 중이다. 부사장 주관으로 설비관리부서장, 안전부서장 및 조직·예산부서장이 비상대책위를 구성했으며, 재난총괄부서인 비상안전처(5개팀 43명)에 재난관리조직도 보강했다.

또 전국 268개 사업소의 재난대응 매뉴얼의 유효성을 현장중심 시각으로 재평가하는 등 실제 위기상황에 부합하도록 일제정비를 시행 중이다.

특히 올 여름 지구온난화로 인한 집중호우 및 태풍세력의 강화 등 여름철 재난 환경에 대비하기 위한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한전은 오는 10월15일까지 전력설비 재난안전관리 특별 대책기간으로 정하고, 수급비상에 대비한 모의훈련을 3회 이상 실시하는 등 수급안정에 철저히 대응해 나가고 있다.

이와 함께 전국사업소의 약 1만1720명의 인원을 동원해 침수지역 및 하천과 급경사지 주변의 취약 지지물(철탑, 전주 등)에 대한 일제점검 및 보강을 시행하고 있다. 전력선 접촉위험 수목(나무) 제거 등 대규모 정전예방 활동은 물론, 붕괴위험 작업공종에 대한 집중점검을 통한 선제적 재난예방 활동을 시행하고 있다.

한전은 사이버테러 예방 및 개인정보유출에도 원천적으로 방지한다는 입장이다. 이를 위해 전력제어망을 외부망과 독립적으로 분리해 운영하고 있으며, 개인정보 유출을 방지하기 위해 USB 등 사용을 원천 차단하고 있다.

또 전력사이버안전센터를 두고 회사 내의 모든 정보시스템을 24시간 모니터링 하는 동시에 산업부 및 국정원과 사이버위협에 대한 긴밀한 공동 대응 체계를 구축해 나가고 있다.

아울러 한전은 재난 발생시 피해를 최소화하고 신속한 대응을 위해 재난대응관리시스템(DAMS) 모의훈련을 본사 주관으로 시행하고, 분기 1회이상 사업소 자체 고장복구 모의훈련을 반복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여기에 직원훈련을 실제 위기상황에 부합하게 강화하고 훈련결과를 평가하는 등 미흡한 사항들은 수정·보완해 매뉴얼에 반영토록 할 예정이다.

조환익 한전 사장은 "재난안전관리 강화대책을 통해 전력분야 전반에 걸쳐 우리의 재난대응 인식과 시스템을 돌아보고 바꿀 수 있어야 한다”며 “지금까지 경험하지 못하고, 생각하지 못했던 모든 경우의 수를 대비하여 재난을 예측하고 실질적, 현실적으로 대책을 마련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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